[단독]"ASML 코리아, 성장하려면 인재확보 중요…10년간 1500명 투입"
"2년 전 인지도 높지 않아..전국민이 아는 기업으로 성장"
"화성 뉴 캠퍼스서 '하이 NA 장비' 서비스 확보"
"ASML 코리아 엔지니어, 본사서 능력 인정"
[용인=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2~3년 전만 해도 대다수가 ASML이라는 이름을 잘 알지 못했다면 그간 정부와 반도체 기업들 지지에 힘입어 전 국민이 알만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물리적으로 거의 불가능한 (반도체 장비) 신기술을 다루고 있는 만큼 한국 등 전 세계에 커리어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10년간 1500여 명 인재 영입…ASML 코리아 직원들, 본사서 맹활약”
리처드 래머스 ASML 한국·일본 고객지원 필드운영 총괄 부사장은 13일 용인 처인구 소재 서플러스글로벌 내 ASML 글로벌 트레이닝센터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처럼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밝혔다. 양국 정부가 미래 반도체 인재를 함께 양성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만큼 차세대 반도체 개발에 키를 쥐고 있는 ASML 인재양성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그는 지난 12일(현지시간) 한국과 네덜란드가 체결한 한·네덜란드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 MOU와 관련해 ASML 직원들의 참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하면서도 한국 인재들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필요한 직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현재로선 ASML 코리아에 고객 지원(Customer Support) 직무가 상당히 집중돼 있으나 앞으로 기술 전문가를 비롯 다양한 부서에서 인재 채용을 확대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다만 장비개발 직무 채용에 대해선 아직까지 계획이 없다고도 답했다.
ASML코리아 엔지니어 등 임직원들이 ASML 본사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한국 직원 모두가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점이 돋보이며 업무 수행능력과 문제 해결능력이 뛰어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국의 많은 엔지니어들이 ASML코리아뿐 아니라 네덜란드와 미국의 R&D 센터로 옮겨 개발팀에서 새로운 업무를 수행하는 등 성공적인 인재로 거듭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ASML코리아는 지난 4분기 신입채용을 마쳤으며 내년 2분기에 신입채용을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경력 채용 등도 상시로 운영 중이다.
또 “기술력을 토대로 하는 사업 역시 반도체 사이클에 더 이상 민감해하지 않아도 되는 점도 ASML만의 특징”이라고도 소개했다.
래머스 부사장은 ASML이 반도체업계 안팎에서 ‘슈퍼 을(乙)’로 이름을 알리며 구직자 등 잠재적 인재들의 부모도 ASML의 가치를 인정하고 있다는 점은 인재채용의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기업과 견줄 때 다양한 복지는 물론 경쟁적인 보수를 내세우고 있으며 많은 임직원들이 목소리를 내고 다양한 업무에 참여하는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며 “직원들의 이직율이 낮은 이유”라고 강조했다.
특히 엔지니어들에 장비 등 반도체 공정기술이 향상됨에 따라 이에 맞는 심화 교육도 제공 중이다. 또 “ASML 본사와 지사가 있는 네덜란드, 미국,대만 등으로 파견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기술, 리더십 교육을 제공 중”이라고도 했다.
이르면 2025년 준공되는 화성 뉴 캠퍼스의 ‘익스피리언스 센터’를 언급하며 “이는 국내에 처음 도입하는 것으로 네덜란드 본사에 있는 것과 유사한 컨셉의 ASML 체험관”이라며 “직원뿐 아니라 고객사들, 지역주민에게 ASML이 하는 일을 소개할 것”이라고 했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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