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시·도의회 "전남 국립의대 신설…지역의사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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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정무창 광주시의회의장과 서동욱 전라남도의회의장, 시·도의원, 의대유치 대책위 소속 도의원 등은 14일 광주시의회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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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준배 기자 =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가 전남 국립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정무창 광주시의회의장과 서동욱 전라남도의회의장, 시·도의원, 의대유치 대책위 소속 도의원 등은 14일 광주시의회에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을 촉구했다.
양 시·도의회는 공동성명서에서 "전남은 고난도 중증 질환자를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이 전무한 지극히 열악한 의료상황에 처해 있다"며 "생과 사를 가르는 가장 절실한 순간까지도 보이지 않는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오랜 기간 의료기본권의 차별을 겪고 있는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된다"며 "의대정원 확대 계획에 지역의대 신설을 포함하고 필수의료 확충을 위한 지역의사제를 도입하라"고 촉구했다.
전남은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가 2.6명으로 서울의 4.8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턱없이 부족하다. 응급의학전문의도 인구 10만명당 0.4명으로 전국 평균 1.2명에 크게 못 미친다.
20개 이상 진료과를 갖추고 고난도 중증 질환자를 치료하는 상급종합병원도 없어 연간 83만명의 도민이 원정 진료를 떠나고 있으며 유출되는 의료비용은 1조6000억원에 달한다.
광주·전남지역 119구급대 재이송 건수도 지난 5년간 2600여건으로 '응급실 뺑뺑이'가 이어지고 있다. 신생아 집중치료실은 4곳에 불과해 의사 1명이 병상 23.8개를 담당한다.
정무창 의장은 "전남지역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환자들이 광주까지 긴급 이송되다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하고 있다"며 "열악한 지역의료 인프라 개선을 위해 전남권 의과대학은 반드시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동욱 의장은 "매번 반복되는 응급실 뺑뺑이와 한계에 다다른 소아과 의료대란은 광주·전남 지역 필수의료 붕괴의 민낯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며 "의료기본권 차별 문제를 푸는 근원적 열쇠는 국립의대 신설과 지역의사제 도입에 있다"고 주장했다.
nofatej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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