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미국으로 떠났다…빅리거 꿈나무 김혜성의 진행 상황은
‘빅리거 사관학교’ 키움이 또 한 명의 메이저리거를 배출하면서 다음 주자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행이 알려졌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에 입단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이정후는 키움 출신으로 미국 무대를 밟는 4번째 선수가 됐다.
2014년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떠났고 이듬해 박병호는 미네소타에 입단했다. 그리고 2020년에는 김하성이 키움에서 샌디에이고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키움의 빅리거 배출은 계속될 예정이다. 다음 주자로 내야수 김혜성(24)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혜성은 지난 1일 프로야구선수협회가 개최한 시상식을 마치고 “내년에 실력을 키워서 떳떳하게 도전하고 싶다”며 미국 진출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동산고를 졸업한 뒤 2017년 넥센(현 키움)에 입단한 김혜성은 이정후와 함께 프로 데뷔 7년차를 소화했다. 그 역시 포스팅 시스템으로 미국 진출을 꾀해야한다. 그러려면 구단의 허락이 필요하다. 앞서 이정후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구단 측과 면담을 했고 키움의 허락을 받았다.
일단 김혜성은 홍원기 키움 감독과 먼저 만남을 가졌다. 지난 11일 열린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참가한 김혜성은 “그냥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말을 아꼈다.
아직 구단과의 공식 면담도 성사되지 못했다. 김혜성은 “아직 일정이 안 맞아서 하지 못했다”며 “면담보다는 내 몸 만들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김혜성은 미국 진출 도전을 위해 기존 2루수에서 유격수로 다시 도전해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내년에 이러고 또 2루에 서 있을 수도 있다”며 웃은 뒤 “일단 야구선수로서 2루수만이 아닌 모든 포지션에서 준비를 잘 하겠다. 내년에 어디에서 쓰일지 모르겠지만 모든 포지션에서 완벽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구단 측은 아직 김혜성과 면담 날짜를 정확히 잡지 않았다. 고형욱 키움 단장은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말이라 이런 저런 일정이 겹치면서 선수와 구단 측이 날을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혜성은 김하성이 다음 빅리거 후보로 꼽은 선수다. 김혜성은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부터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항저우 아시안게임, 아시야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 국가 대표팀으로서 많은 경력을 쌓았다. 게다가 김혜성과 이정후는 2017년 함께 입단한 동기다.
선수로서는 빅리그를 향한 꿈을 충분히 키워볼 수 있는 상황이다. 키움의 그간 기조를 봤을 때 김혜성의 미국 진출을 반대할 가능성은 적다. 이번 겨울 키움은 또 다른 빅리거를 배출할 준비를 할지 관심이 쏠린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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