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반도체 초미세화 공정 교두보 마련"

최기철 2023. 12. 1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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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 성과는 '기술경쟁 교두보 마련'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 세가지로 집약된다.

박 수석은 "위기경보 핫라인 구축, 대체 수입처 발굴, 비축품목 스왑 등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구축된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이 투자, 일자리 등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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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ASML MOU', 2nm 반도체 양산 청신호"
"노광공정 중심 반도체 교육, 질적 향상 기대"
"'미-일-영' 이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도 완성"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국빈방문 성과는 '기술경쟁 교두보 마련'과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공급망 안정성 확보' 등 세가지로 집약된다.

박춘섭 경제수석은 13일(현지시각) 네덜란드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반도체 동맹'의 기대효과를 이같이 설명했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에 위치한 ASML 본사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삼성전자와 네덜란드 ASML은 지난 12일(현지시각) ASML 본사에서 EUV 공동 연구 시설인 '차세대 반도체 제조기술 R&D 센터' 설립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연구소는 한국에 들어설 예정이며, 총 투자금 7억유로(한화 약 1조원) 규모다.

박 수석은 이와 관련해 "3nm를 넘어 2nm를 향하는 초미세화 공정 경쟁에서 우리 기업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교두보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박 수석 설명에 따르면, 2nm 기반 반도체 양산에는 ASML의 차세대 장비인 High NA EUV 장비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연간 생산 가능 규모가 20대 수준으로 예상돼 차세대 EUV 장비의 안정적 확보가 초미세화 경쟁의 승패를 가르는 핵심 변수인 상황에서 센터가 우리나라 반도체 초미세화 공정 경쟁에서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수석은 "이번 ASML의 R&D센터 설립 결정은 양국 기업 간 오랜 신뢰 관계의 기반 위에 그간 피터 베닝크 ASML 회장과의 두 차례 만남을 통해 윤 대통령이 ASML의 신규 투자를 강력히 요청한 결과"라고 소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이번 네덜란드 방문이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도 큰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수석은 "반도체 미래 세대를 같이 키우고 노하우를 공유하는 것은 진정한 반도체 동맹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네덜란드는 반도체 장비는 물론 설계, 제조 등 전주기에 걸쳐 150여 개의 전문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덜란드 산학연과의 첨단 반도체 아카데미 협력은 특히 그동안 국내에서는 접근이 어려웠던 노광공정을 중심으로 우리 반도체 교육의 질적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도체 핵심품목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국과 네덜란드간 '반도체 협력 채널' 신설은 미국과 일본, 영국에 이은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연대 완성'이라는 의미가 있다.

박 수석은 "위기경보 핫라인 구축, 대체 수입처 발굴, 비축품목 스왑 등의 협력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공급망 리스크를 완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 구축된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이 투자, 일자리 등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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