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건설경기 침체 온다"

이윤화 2023. 12. 1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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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경기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침체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발주자가 제시한 공사의 계약한 총금액으로, 건설업체는 계약이후 착공과 준공을 통해 기성금 등 사전에 계약된 금액을 수취하게 된다.

건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기업은 미분양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불확실한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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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양호하나 수주가 감소해
건설기성 올해 정점, 내년 상반기 마이너스 예상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내 건설경기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침체기를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건설동향 브리핑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준공을 앞둔 건축 공사가 활발해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양호한데 반해 신규공사의 위축으로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감소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향후 건설경기가 침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 현장. (사진=연합뉴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 기준 지난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발주자가 제시한 공사의 계약한 총금액으로, 건설업체는 계약이후 착공과 준공을 통해 기성금 등 사전에 계약된 금액을 수취하게 된다.

건설경기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9월까지 19개월 연속 올랐다. 건설기성은 도급계약을 체결한 뒤 실제 시공이 진행된 실적을 금액으로 환산한 것이다. 특정 기간 동안 실제로 진행된 공사 물량을 뜻한다. 1~9월 기성(2015년 불변금액 기준)을 연도별로 비교한 결과, 주거용과 비주거용 건축공사가 활발해 5년 내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설기성도 내년 2~5월 사이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부진한 영향으로 향후 건설기성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건설기성은 평균적으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12~15개월 지나면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기성이 올해 2월에 19.5% 증가해 정점을 찍은 만큼 내년 2월에서 5월 사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것이란 예상이다.

건산연은 지난해부터 건축착공이 위축된 영향으로 2024년에는 건축공사가 6% 내외로 감소하고, 하락세가 1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고 봤다. 감소 기간은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건산연 관계자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기업은 미분양 관리를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불확실한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건축사업의 비중을 낮추고 공공토목과 민자사업 그리고 해외건설 진출 등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 및 보완을 통해서 불확실성 변수를 최소화하도록 해야한다”며 “단기와 중장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고 상황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며 경영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윤화 (akfdl3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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