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가예산 ⅓ 국방비…우크라 침공 안했으면 GDP 5% 더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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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국가 예산의 전체 가운데 3분의 1을 국방비에 지출하고 있다고 미 재무부가 추산했다.
특히 미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국방비로 1000억 달러(약 130조원) 이상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체 국가 예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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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올해 GDP 3.5% 성장" 자신…美 "군산업이 GDP 견인"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러시아가 국가 예산의 전체 가운데 3분의 1을 국방비에 지출하고 있다고 미 재무부가 추산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 국무부 수석 경제학자 레이첼 링가스는 13일(현지시간) "미국과 동맹국들의 단합된 대(對)러시아 정책이 러시아 경제를 상당한 경제적 부담에 빠뜨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는 5% 이상 더 성장했을 것이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일부 침공과 점령은 급속한 지출 증가, 루블 가치 하락, 인플레이션 증가 등에 기여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미 재무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국방비로 1000억 달러(약 130조원) 이상을 지출했는데, 이는 전체 국가 예산의 약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미 재무부는 서방의 제재와 우크라이나 침공 자금을 위한 막대한 추가 지출에도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3.5% 증가할 것'이라는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올해 경제 회복의 배경으로 임금 7% 인상, 사상 최저 실업률, 실질 가처분 소득 증가 등을 꼽았는데, 실상은 러시아 GDP의 성장이 군산업 부문에 의해 주도되고 있으며, 임금 인상은 대부분 전쟁 관련 사회적 혜택과 방위산업의 높은 급여에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링가스는 러시아인들의 이민이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러시아인들은 발로 투표하고 있다. 인적 자본의 영구적인 손실은 러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더욱 약화시킬 것"이라면서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러시아 정부는 인력이 계속 머물 수 있도록 모기지 보조금 유인책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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