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때 아닌 ‘진실게임’, 괴수는 왜 상대 팀 라커룸으로 돌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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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구단 역사에 남을 기록이 작성됐지만, 신경전이 끊이지 않았다.
'괴수'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상대 팀 라커룸으로 달려가는 장면도 포착됐다.
아데토쿤보가 구단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지만, 원정 팀인 인디애나가 공을 챙겨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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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데토쿤보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2023-2024 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4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로 맹활약했다. 아데토쿤보는 32개의 자유투 가운데 24개를 성공했고, 4쿼터에는 26점을 퍼부었다. 밀워키 벅스는 아데토쿤보의 화력을 앞세워 140-126으로 승리했다.
64점은 밀워키 구단 역사상 1경기 최다득점이었다. 종전 기록은 마이클 레드가 2006년 11월 12일 유타 재즈와의 홈경기에서 작성한 57점이었다. 또한 아데토쿤보의 야투율은 71.4%(20/28)에 달했다. 60점 10리바운드 야투율 70% 이상을 동시에 기록한 역대 3번째 사례였다.
아데토쿤보는 5경기 연속 30점 야투율 65% 이상 행진도 이어갔다. 이는 샤킬 오닐, 칼 말론, 카림 압둘자바의 4경기 연속을 넘어서는 NBA 신기록이었다.
NBA 역사에 남을 기록이 나왔지만, 경기는 양 팀의 신경전으로 과열됐다. 신기록의 주인공인 아데토쿤보가 덩크슛을 터뜨린 타이리스 할리버튼을 어깨로 밀어 넘어뜨리는가 하면, 4쿼터 초반에는 애런 니스미스가 아데토쿤보에게 거친 파울을 해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졌다.
경기 종료 후 일어날 폭풍의 예고편이었다. 아데토쿤보는 경기 종료 후 인디애나 코칭스태프과 언쟁을 벌였고, 이후 인디애나 라커룸으로 돌진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클러치 포인트’를 비롯한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아데토쿤보 외에 일부 밀워키 선수들도 달려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괴수’는 왜 상대 팀 라커룸으로 향한 걸까. 아데토쿤보가 구단 역사에 남을 기록을 세웠지만, 원정 팀인 인디애나가 공을 챙겨갔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릭 칼라일 인디애나 감독은 “오스카 치브웨가 NBA 데뷔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는 이를 기념하고 싶어서 가져간 건데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 아데토쿤보가 구단 기록을 세웠다는 걸 몰랐다. 이로 인해 불행한 일이 벌어졌다”라고 말했다.
칼라일 감독이 언급한 ‘불행한 일’은 부상이었다. 칼라일 감독은 “밀워키의 여러 선수들이 우리 팀 라커룸 쪽 복도에 서있었고, 큰 난투극이 일어났다. 이 과정에서 채드 뷰캐넌 단장은 갈비뼈를 다쳤다. 경기장에 있었던 공인구는 2개였고, 우리는 남은 공을 가져가면 됐기 때문에 확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 경기가 과열됐지만 복도에서 그런 다툼이 일어나선 안 됐다”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여기서 또 하나의 반전이 있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실제 공인구는 밀워키 관계자가 먼저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인디애나는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준비된 예비 공을 가져간 것이었다. 여기에서 끝났다면 해프닝이었겠지만, 무력 충돌로 인해 양 팀의 감정이 격해지는 사태까지 이르렀다. 뷰캐넌 단장이 다치는 일이 벌어진 만큼, 양 팀의 ‘진실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편, 데미안 릴라드는 2개의 3점슛을 추가, 통산 3점슛 2451개를 기록하며 카일 코버(2450개)를 제치고 이 부문 5위로 올라섰다. 릴라드가 노리는 다음 목표는 레지 밀러의 2560개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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