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세 가황 나훈아→군필밴드 데이식스, 역대급 연말콘서트 라인업[뮤직와치]
[뉴스엔 황혜진 기자]
연말을 맞아 역대급 공연들이 펼쳐진다.
가수 나훈아는 12월 9일과 10일 대구 엑스코에서 연말 콘서트 'IN DECEMBER'(인 디셈버, 12月에) 포문을 열었다.
나훈아가 단독 공연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건 지난해 여름부터 연말까지 개최한 전국투어 'Dream 55'(드림 55) 이후 1년여 만이다. 올해는 대구에 이어 16과 17일 부산 벡스코 30일과 31일 일산 킨텍스 등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76세 나이에도 명불허전 가창력과 무대 매너로 가황 수식어를 입증했다.
투어에 앞서 신곡도 발표했다. 데뷔 56주년을 기념해 7월 10일 정규 앨범 '새벽 (SIX STORIES)'을 발매한 것. 나훈아는 예아라 예소리를 통해 "그동안 아무 일 없었던 듯 애써 힘을 내 이전의 평범한 일상을 찾아가는 2023년"이라며 "특별할 것도 없는 공기가 그저 고마운 마음이다. 그리 2023년을 보내야 하는 마지막 12월 여러분과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데뷔 55주년을 맞이한 73세 가왕 조용필은 연말 콘서트에 앞서 5월 1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주경기장, 5월 27일 대구 스타디움 주경기장에서 '조용필 & 위대한탄생 콘서트' 투어 막을 올렸다. 12월 9일과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케이스포 돔, 올림픽 체조경기장) 공연까지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16일 대구 엑스코, 12월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기를 이어간다.
이번 투어에서 신곡 무대도 펼친다. 조용필은 정규 20집 앨범 정식 발매를 앞두고 지난 4월 20집에 수록될 신곡 일부로 채운 새 미니 앨범 'Road to 20-Prelude 2'(로드 투 트웬티-프렐류드 투)를 공개했다. 2013년 발매한 19집 'Hello'(헬로)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새 정규 음반인 만큼 숱한 음악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국민 가수 반열에 오른 임영웅은 10월 27일과 28일, 29일, 11월 3일, 4일, 5일 총 6일간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2023 전국투어 여정을 시작했다. 대구, 부산 공연 역시 성황리에 치렀다. 12월 29일, 30일, 31일 대전, 내년 1월 5일과 6일, 7일 광주, 1월 19일~21일 고양에 이어 5월 25일과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 대규모 앙코르 콘서트도 앞두고 있다.
임영웅은 이번 공연에서 명불허전 라이브 실력을 발휘한 것은 물론 퍼포먼스, 무대 규모, 영상 퀄리티, 밴드 세션 등 다방면에서 빼어난 수준의 공연을 펼쳐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체조경기장 외부에 다수의 간이 화장실 및 대기 공간을 마련하고, 공연장 내부에 원거리 관객들을 위한 초대형 스크린과 긴 돌출 무대 등을 설치하는 등 임영웅의 팬 사랑이 직접적으로 반영된 공연장 복지도 연일 화제였다.
현재 진행형 레전드 아티스트이자 영원한 딴따라로 손꼽히는 박진영(J.Y. Park)은 12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올림픽홀에서 단독 콘서트 '80's Night'(에이티스 나이트)를 열고 연말 공연의 대가 면모를 재입증한다. 박진영은 매해 '나쁜 파티', 'NO.1 X 50'(넘버원 피프티), 'GROOVE BACK'(그루브 백) 등 독창적인 제목을 내건 연말 콘서트로 팬들과 한 해를 닫았다.
신곡 활동도 부단히 펼치고 있다. 박진영은 1994년 데뷔한 이래 '날 떠나지마', '청혼가', 'Honey'(허니), '그녀는 예뻤다' 등 다수 명곡을 탄생시켰다. 자신의 노래를 히트시키는 데 그치지 않고 수장으로서 이끌고 있는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외부 곡 작업에 참여하며 유능한 싱어송라이터 면모를 증명했다. 11월 20일 발표한 디지털 싱글 'Changed Man'(체인지드 맨)을 통해서는 80년대 감성이 물씬 풍기는 신스팝 장르에 도전하며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했다.
10월 30일 미니 4집 'Guilty'(길티)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한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은 12월 16일과 17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단독 콘서트 'METAMORPH'(메타모프)를 연다. 태민은 2019년 3월 'T1001101' 이후 4년 9개월 만에 선보이는 대면 솔로 콘서트인 만큼 완벽한 공연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최초 다목적 공연 전용 아레나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대중가수가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는 건 처음이다.
태민은 올 4월 군 복무를 마무리하며 소속 그룹 샤이니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멤버들과 함께 6월 정규 8집 앨범 'HARD'(하드)를 내고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고 체조경기장에서 6번째 단독 콘서트 'SHINee WORLD VI PERFECT ILLUMINATION'(샤이니 월드 VI 퍼펙트 일루미네이션),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 공연 등 4개 도시 8회 공연 아레나 투어 역시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 2월 6년 만에 도쿄돔에 재입성한다.
13주년에 접어든 그룹 인피니트 멤버 남우현은 12월 30일과 31일 서울 송파구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식목일 3-WHITREE'(식목일 3-화이트리)를 개최한다. 1월 25일 일본 오사카, 27일 일본 도쿄, 2월 3일 대만, 2월 17일과 18일 홍콩 등 아시아 4개 도시 공연도 확정했다. 남우현 단독 아시아 투어는 2019년 이후 5년 만인만큼 글로벌 팬들의 기대감이 고조됐다.
남우현 역시 올해 인피니트의 일원으로서, 솔로 뮤지션으로서도 열일했다. 7월 인피니트 미니 7집 앨범 '13egin'(비긴)을 내고 5년 만에 단체 활동을 재개해 앨범 판매량 자체 신기록을 경신했고 11월 발매한 2년 만의 솔로 신보 'Whitree'(화이트리)로도 커리어 하이를 찍은 것. 단체 앨범 발매를 기념해 진행한 체조경기장 단독 콘서트 'COMEBACK AGAIN'(컴백 어게인) 역시 매진됐다.
11월 18일과 19일 광주 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GUMMY Tour Concert 2023'(거미 투어 콘서트 2023) 막을 올린 거미는 12월 9일과 10일 경북대 대강당, 12월 15일과 16일 올림픽홀, 23일과 24일 KBS부산홀, 30일과 31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관객들과의 만남을 이어간다.
거미는 자타 공인 연말 공연 강자다. 탁월한 가창력과 다채로운 구성이 돋보이는 공연으로 매년 연말 전국 각지에서 음악 팬들을 사로잡았다. 올해 20주년을 맞이한 만큼 'LOVE'(러브, 사랑)이라는 테마 아래 히트곡을 총망라한 역대급 세트리스트를 꾸려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힙합 레전드 그룹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 역시 올해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로 공연 장인 수식어를 증명한다. 당초 12월 16일, 17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공연을 예정한 에픽하이는 티켓 오픈 직후 초고속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15일 공연 회차를 추가했다.
숱한 히트곡들을 보유하고 있는 에픽하이는 지난 20년간 대중적으로 뜨겁게 사랑받은 명곡들은 물론 11월 1일 세븐틴 멤버 호시가 피처링한 새 싱글 'Screen Time'(스크린 타임) 무대도 선보일 전망이다. 에픽하이의 빼어난 랩 실력과 무대 매너가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에픽하이 특유의 재치가 돋보이는 단독 콘서트 포스터, 독특한 모양의 응원봉 박규봉 역시 화제다.
동방신기(유노윤호, 최강창민) 역시 대망의 2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12월 26일 정규 9집 ‘20&2’ 발매에 이어 12월 30~31일 양일간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 단독 콘서트 '2023 TVXQ! CONCERT 20&2'(2023 동방신기 콘서트 20&2) 개최 등 일정을 소화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동방신기는 K팝 역사를 논하는 데 있어 빠지지 않는 팀이다. 중독성 강한 명곡과 화려한 퍼포먼스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무대들로 한류 열풍을 이끌었다. 이번 콘서트에서 20년간 팬들과 차곡차곡 쌓아 온 추억들을 되새기며 팬들과 함께 나아갈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동방신기는 전시회, 예능 등 다방면에서 팬들과 소통할 계획이다.
밴드 데이식스(DAY6/성진, 영케이, 원필, 도운)은 12월 22일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크리스마스 스페셜 콘서트 'The Present : You are My Day'(더 프레젠트 : 유 아 마이 데이)를 연다. 대면 단체 공연은 2019년 12월 콘서트 이후 4년 만이다. 'Congratulations'(콩그레츄레이션)을 필두로 '놓아 놓아 놓아', '예뻤어',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 'Zombie'(좀비), '뚫고 지나가요' 등 숱한 자작곡을 흥행시킨 이들은 데뷔 4년 만에 라이브 공연 100회 돌파, 두 번의 월드 투어 개최, '2020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 베스트 밴드 퍼포먼스상 수상 등 쾌거를 이루며 K팝 대표 밴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콘서트는 모든 멤버가 '군백기'(군대+공백기)에 마침표를 찍은 후 팀으로서 처음 알리는 음악적 행보라는 점에서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자리다. 리더이자 보컬 겸 기타리스트 성진은 지난해 9월 육군 현역으로 전역했고, 아이돌 가수 최초 카투사가 된 보컬 겸 베이시스트 영케이는 올해 4월 군 생활을 마쳤다. 드러머 도운은 육군 군악대로 복무하다 7월 복무를 마무리했다. 아이돌 가수 최초 해군 입대로 화제가 된 원필은 11월 27일 만기 전역했다.
그룹 트레저(최현석, 지훈, 요시, 준규, 윤재혁, 아사히, 도영, 하루토, 박정우, 소정환)는 1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체조경기장에서 'REBOOT IN SEOUL'(리부트 인 서울)을 열고 2023년 피날레를 장식한다. YG엔터테인먼트 공연 노하우, 수준급 라이브 세션 등이 집약된 화려한 연출이 예고돼 기대감을 높였다.
트레저는 올해 발표한 정규 2집 'REBOOT'(리부트) 수록 단체곡은 물론 유닛곡 등으로 풍성하게 채운 세트리스트로 관객들과 뜨겁게 소통할 계획이다. 콘서트와 일본 투어에 앞서 국내 판매량과 해외 수출 물량 합산 171만 장(써클차트 기준)을 돌파, 데뷔 후 처음으로 밀리언셀러 수식어를 거머쥐며 앨범명 'REBOOT'에 걸맞은 성공을 거뒀다. 최근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누적 스트리밍 10억 회를 넘기며 글로벌 인기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뉴스엔 황혜진 bloss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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