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수' 필감성 감독 "이성민·유연석·이정은, 첫 러브콜…200% 만족" [인터뷰]②

최희재 2023. 12. 1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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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원없이 다했어요. '종합선물세트다' 했죠."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이하 '운수')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필감성 감독이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 금혁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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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감성 감독(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이번에 원없이 다했어요. ‘종합선물세트다’ 했죠.”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이하 ‘운수’) 공개 기념 인터뷰에서 필감성 감독이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 금혁수(유연석 분)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운수 오진 날’ 포스터(사진=티빙)
‘운수 오진 날’은 tvN에 편성되면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운수 오진 날’ 첫 화는 전국 가구 기준 4.109%를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필 감독은 “1화 다음날 배우님들과 저까지 네 명이 만나서 밥을 먹었다. 전날 시청률이 잘 나와서 분위기가 굉장히 화기애애했다. 저희는 시청률을 크게 신경쓴 건 아니었는데 잘 나오니까 다들 너무 좋아했다. 1부 끝나고 연락을 많이 받았다”고 전했다.

이성민, 이정은, 유연석 캐스팅은 공개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공개 후에도 ‘역시’라는 반응이다. 필 감독은 “기대보다도 200% 이상 나온 것 같다. 첫 러브콜한 배우들이 응해주셨다. 하신다고 하니까 ‘이게 맞나?’ 설마 싶기도 했다. 트러블 한 번 없이 좋았던 얘기를 했다. 정말 좋은 작업이었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랑했다.

필감성 감독(사진=티빙)
원작에는 황순규 배역이 없다. 필 감독은 이정은에 대해 “처음 받은 대본에는 황순규가 남자였다. 자칫 오택의 부성애와 겹치는 측면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있었다. 이 역할을 여자로 바꿔서 이정은 배우로 캐스팅하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이정은 배우님을 생각하면서 역할을 많이 만들었다. 이성민 선배님도 첫 만남에서 ’이거 정은 씨네‘ 말씀하셨다. 이정은 선배님이 캐스팅되기 전이었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이성민에 대해선 “오택 역할을 다른 배우를 생각해본 적이 없다. 천하의 순둥이 아저씨가 딸과 부인을 다 잃고 바닥을 쳐서 점점 금혁수를 닮아가고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하는 감정의 스펙트럼을 누가 잘 보여주고 설득시킬 수 있겠나. 이성민 선배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라며 깊은 신뢰를 드러냈다.

이어 “선배님이 파트1 연기하면서 굉장히 힘들어 하셨다. 좀만 화내려고 하면 제가 ’오택이 그러면 안 되죠. 파트2에서 화내세요‘ 했다. 파트2에서는 오택의 감정이 다 휘발된 것 같은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무서워하고 찡그리고 하는 것들이 점점 건조해지고, 특히 아들 앞에서 아무 감정도 표현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필감성 감독(사진=티빙)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연기를 보여준 유연석을 언급하며 “파트1에서는 일부러 무섭게 하지 말자는 게 연석 씨와 저의 합의였다. 빌런 같은 모습이 아니라 내추럴하게. 동물의 왕국의 사자처럼 ’내가 쟤를 사냥하겠다‘는 느낌과 이야기가 다 세팅돼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파트2의 이병민이 됐을 때는 유연석 본캐가 나와서 아내한테는 다정다감하게 하고, 아내와 헤어지면 다시 1부의 금혁수의 모습이 나오는, 이런 대조를 주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다정하고 스윗한 연기도 좋지만 뭔가의 서늘함이 항상 좋았다. 언젠가 작품을 할 때 그 이미지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에 원없이 다했다. ’종합선물세트다‘ 했다”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운수 오진 날‘은 티빙에서 감상할 수 있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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