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일본 10승 투수 데려왔다. 왼손 디트릭 엔스와 100만달러에 계약. 2연패 위한 외국인 선수 계약 완료[공식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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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1선발을 맡을 왼손 에이스와 계약을 마쳤다.
LG는 14일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Dietrich Arthur Enns)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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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가 1선발을 맡을 왼손 에이스와 계약을 마쳤다.
LG는 14일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Dietrich Arthur Enns)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10만 달러)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국적의 엔스(1991년생, 좌투/좌타, 키 1m85/몸무게 95㎏)는 2012년 드래프트에서 19라운드에 뉴욕 양키스에 지명을 받아 프로에 들어왔고 2017년 미네소타 트윈스로 트레이드된 뒤 빅리그에 올랐다. 이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탬파베이 레이스 등으로 기회를 찾아 팀을 옮겼다. 2021시즌 탬파베이에서 불펜 투수로 빅리그에 다시 올라 9경기를 던졌다.
2021시즌 뒤 시선을 아시아로 돌렸다. 일본 세이부와 계약한 엔스는 선발 투수로 나서 23경기에 등판해 122⅓이닝을 던지며 10승7패 평균자책점 2.94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일본 프로야구에서 외국인 왼손 투수가 데뷔 시즌에 10승을 올린 것은 역대 3번째였고, 세이부 소속 외국인 왼손 투수로는 69년만에 처음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12경기에 등판해 1승10패 평균자책점 5.17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LG는 세이부가 엔스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기로 하면서부터 엔스와 접촉을 했고 빠르게 합의점을 찾았다. 그리고 메디컬 체크까지 끝내고 계약을 발표하게 됐다.
LG 구단은 "디트릭 엔스는 내구성과 꾸준함이 돋보이는 투수로 우수한 속구 구위와 변화구 커맨드를 겸비한 투수이다. 일본프로야구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적응하여 2024시즌 팀의 1선발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LG 차명석 단장은 엔스에 대해 "예전에 LG에서 던졌던 앤드류 수아레즈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빠를 것"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다.
앤드류 수아레즈는 지난 2021년 LG에서 1년간 뛰었던 왼손 투수다. 140㎞대 후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면서 좋은 구위와 제구력으로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23경기서 115⅓이닝을 소화하며 10승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해 그해 승률왕을 차지했다. 좋은 피칭을 했으나 문제는 잔부상이 너무 많았다. 특히 후반기에 부상으로 자주 빠지면서 팀이 1위 다툼을 할 때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9이닝당 탈삼진이 9.8개로 매우 좋은 모습이었지만 LG는 좀 더 꾸준히 6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투수를 원해 아담 플럿코를 영입했었다.
엔스는 "LG 트윈스의 일원이 되어 기쁘다. 코칭스태프, 팀 동료들, 그리고 팬들을 만날 생각에 기대가 된다. 또한 가족들과 새로운 곳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것에 대한 것도 기대된다. 좋은 동료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LG 트윈스가 또 다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이미 케이시 켈리와 150만 달러, 오스틴 딘과 130만 달러에 재계약을 해 엔스와의 계약으로 외국인 선수 3명과 계약을 마무리 했다. 윌리엄 쿠에바스, 웨스 벤자민, 멜 로하스 주니어와 계약한 KT 위즈에 이어 두번째로 외국인 구성을 마쳤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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