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오구플레이’ 윤이나 징계 감면 논의 내년초 이사회로 연기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지난해 ‘오구 플레이’로 중징계를 받은 국가대표 출신 장타자 윤이나(20)의 징계감면 논의를 내년초로 미뤘다.
KLPGA는 14일 정기 이사회에서 윤이나에 대한 징계감면 안건을 심의한 뒤 결론을 맺지 못하고 내년 1월 열리는 차기 이사회에서 재논의 하기로 했다.
윤이나는 지난해 6월 대한골프협회(KGA)가 주관한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자신이 친게 아닌 공으로 홀을 마치는 ‘오구 플레이’를 범한 뒤 사실을 숨기다 한 달여 뒤에야 떠밀리듯 자진신고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KGA는 지난해 8월 윤이나에게 3년 출전금지 징계를 내렸고, 한 달 뒤 KLPGA에서도 같은 기간의 중징계를 부과했다.
윤이나는 징계 이후 사회봉사 활동을 하며 자숙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KGA가 지난 9월 윤이나의 징계기간을 절반으로 줄여 1년 6개월로 감경했고, 이후 KLPGA에서도 선수의 징계감경 요청을 받아들여 이날 이사회에서 논의했으나 결론을 맺지 못했다.
KGA가 징계기간을 대폭 줄여준 선례에도 불구하고 KLPGA에서는 대다수 선수들의 반대여론을 의식한 탓인지 결정을 미뤘다. 선수생명을 좌우할 만큼 징계기간이 길다는 동정 여론 만큼이나 중대한 규정 위반에 대한 징계를 쉽게 감면해주는 나쁜 선례를 남긴다는 반대 의견도 컸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윤이나는 드라이브 평균거리 263야드의 장타를 앞세운 시원스러운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규정위반을 숨긴 한국여자오픈 이후 한 달 뒤 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우승컵을 품었으나 그 다음주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대회중 KGA에 오구플레이를 신고했다.
윤이나는 현재로선 2025년 9월까지 KLPGA가 주관, 주최하는 모든 대회에 나갈 수 없다. KGA가 주최하는 2024 한국여자오픈에 참가하려면 예선전부터 뛰어 본선 출전권을 따내야 한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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