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의 난’ 조현범 “경영권 방어 준비 끝나... 자금도 충분”

정한국 기자 2023. 12. 1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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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왼쪽)과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조선일보DB

사모펀드 MBK까지 얽히며 형제간 지분 다툼이 진행 중인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분쟁 속에서, 경영권을 지켜야 하는 입장인 조현범 그룹 회장이 14일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는 끝났다”고 말했다.

현재 사모 펀드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명예회장 장남인 조현식(53)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 차녀 조희원(56)씨와 손을 잡고 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1주당 2만원에 공개 매수 중이다.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주식 20.35~27.32%를 인수해 50% 넘는 지분을 확보, 경영권을 갖는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대해 조양래 명예회장의 차남인 조현범 회장이 MBK 측이 과반의 지분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조 회장은 계열사 부당지원과 횡령·배임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날 공판에 출석하러 서울중앙지법에 왔다가 기자들과 만나 처음으로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명성 있는 사모펀드의 무리한 시도로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된다”면서 자신이 경영권 방어를 하는데 “자금도 충분하다”고 했다.

조현범 회장의 아버지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도 지난 12일 조 회장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MBK 등이 과반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경우 본인이 직접 사재를 이용해 방어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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