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7세 남자 청소년 "도박 늪에 가장 잘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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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에 중독된 청소년 10명중 7명이 중3~고1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청소년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단시간에 승부가 나는 바카라 등에 중독됐다.
14일 서울경찰청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예방치유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도박 중독 청소년 76명을 분석한 결과 16~17세 연령대가 약 7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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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도박에 중독된 청소년 10명중 7명이 중3~고1 연령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자 청소년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단시간에 승부가 나는 바카라 등에 중독됐다.
14일 서울경찰청과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예방치유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도박 중독 청소년 76명을 분석한 결과 16~17세 연령대가 약 70%를 차지했다. 남자 청소년(74명)이 여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특히 이들 모두 온라인 상에서 도박을 했고 그 형태 역시 단시간에 승부가 나서 이익을 얻는 게임이 대다수였다. 도박을 접하게 된 계기는 △지인소개(42명·55.3%) △용돈벌이(19명·25%) △호기심(10명·13.2%) △도박 광고(5명·6.6%) 등 순으로 분석됐다.
이는 올해 검거 현황에서도 그대로 확인됐다. 이 기간 서울경찰청은 총 38명의 도박 관련 청소년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남자가 35명(92.1%)으로 집계됐고 16~17세가 22명(58%)을 차지했다. 도박 유형 역시 바카라 등 온라인 카지노가 81.6%로 대부분이었다.
서울경찰청과 예방치유원은 이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기존에 성별·학년에 상관없이 진행하던 학교전담경찰관(SPO·School Police Officer)도 보다 구체적인 목표 대상을 잡고 집중적으로 예방할 계획이다.
또한 치유프로그램의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청소년이 직접 예방치유원을 찾아오지 않아도 청소년 거주 지역으로 출장 교육이 가능하도록 시스템도 개선하기로 협의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깊숙이 침투한 온라인 불법도박은 청소년의 미래를 파괴하고 폭행·갈취 등 심각한 2차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며 "경찰은 분석 내용을 토대로 집중단속과 예방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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