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함정 건조방식 ‘최저가 낙찰→협상에 의한 계약’ 변경
해경이 함정을 건조할 때 최저가 경쟁입찰에서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함정계약제도를 바꾸기로 했다.
해양경찰청은 우수한 성능과 고품질 함정을 도입하기 위해 함정계약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해경은 그동안 최저가 경쟁입찰로 함정을 건조했다. 그러나 최근 자재비와 인건비·환율 등이 상승했음에도 무리한 경쟁입찰로 낙찰 가격이 80%대도 낮아졌다. 이로 인해 저품질 재료와 장비탑재·비숙련공 투입 등이 우려됐다.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은 기술능력 90점과 가격점수 10점이다. 가격보다 기술력 위주로 평가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기술력을 확보한 건조사가 충분한 자금으로 고품질의 함정을 건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경은 이미 방위사업청은 물론 조달청과도 협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해경은 올해 3000t급 경비함과 200t급 경비정 등 25척의 함정에 대해 새로운 계약방식으로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경은 또 부산에 있는 정비창으로는 함정 수리·정비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전남 목포에 2542억원을 들여 서부정비창을 신설하고 있다. 서부정비창은 지난달 착공, 2025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백학선 해양경찰청 장비기술국장(경무관)은 “함정 건조사업비를 충분히 투입, 우수한 함정을 도입해 수준 높은 해양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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