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서 투구한 적 없지만, 투수 최대 규모 계약 도전"…日최고 투수는 왜 인기가 많은걸까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왜 인기가 많은 걸까.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4일(한국시각) "2019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 4500만 달러(약 3177억 원) 계약을 체결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9년 3억 2400만 달러(약 420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투수 최고 기록을 세웠다"며 "하지만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한 적이 없음에도 계약 규모가 2억 4500만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콜의 기록에 도전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079억 원)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65억 원)에 손을 잡았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없다면,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이제 야마모토의 행선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뉴욕 양키스, 뉴욕 메츠 등 많은 구단이 야마모토를 주목하고 있다. 오타니 영입에 성공한 다저스도 야마모토를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MLB.com'은 야마모토의 주가가 상승한 이유 6개를 전했다.
가장 먼저 언급한 것은 나이다. 야마모토는 1998년생으로 25살밖에 되지 않았다. 이정후와 동갑이다. 이정후 역시 많은 금액을 받은 이유 중 하나로 어린 나이가 언급됐다. 야마모토 역시 성장 가능성이 있기에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MLB.com'은 "올 오프시즌 주목할 만한 자유계약선수(FA) 투수는 블레이크 스넬, 애런 놀라, 조던 몽고메리가 있다. 세 명 모두 2024시즌에 31세가 된다"며 "최근 5년 동안 투수 중 1억 1000만 달러(약 1426억 원) 이상으로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9명있는데, 그중 8명이 30살이 넘었고 29세 이하의 투수는 없었다"고 했다.
두 번째 이유는 완벽한 커리어다. 야마모토는 2021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 최고 투수로 자리 잡았다. 2021년 26경기 18승 5패 193⅔이닝 206탈삼진 평균자책점 1.39, 2022년 26경기 15승 5패 193이닝 205탈삼진 평균자책점 1.68, 2023년 23경기 16승 6패 164이닝 169탈삼진 평균자책점 1.21로 3년 연속 투수 4관왕 및 사와무라상을 차지했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지난 9월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을 포함한 많은 메이저리그 임원이 참석한 가운데 지바롯데 마린스를 상대로 개인 통산 두 번째 노히트노런을 달성했다. 일본시리즈 6차전에서는 138개의 투구 수와 함께 14탈삼진으로 명승부를 펼치며 일본프로야구 경력을 마무리했다"고 했다.
일본 대표팀에서의 경력도 주목했다. 매체는 "야마모토는 올해 초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7⅓이닝 12탈삼진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해 일본의 우승을 도왔다"며 "이전에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국제 무대에서의 활약은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희망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세 번째 이유는 다양한 구종이다. 야마모토가 최고 159km/h의 포심패스트볼을 던지며 커터, 커브, 스플리터를 구사해 타자들을 공략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일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사례도 그의 몸값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봤다. 오타니 쇼헤이, 노모 히데오, 다나카 마사히로, 다르빗슈 유 등을 언급했다.
야마모토 한 명을 영입하기 위해 많은 팀이 노리고 있다. 수요가 많은 만큼 가격을 오를 수밖에 없다. 'MLB.com'은 "야마모토는 양키스, 메츠, 다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연결됐다"며 "마크 파인산드에 따르면 야마모토는 양키스, 메츠, 다저스, 샌프란시스코와 대화를 나눴으며 며칠 안에 보스턴, 토론토 및 다른 팀들과 만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MLB.com'은 마지막 이유로 드래프트 보상을 안 줘도 되는 것을 꼽았다. 퀄리파잉오퍼(QO)를 거절한 FA 선수를 영입한다면, 사치세를 내는 팀은 두 번째, 다섯 번째로 높은 지명권과 국제 유망주 계약금 총액 중 100만 달러(약 12억 원)를 잃는다. 수익분배금을 내는 팀은 두 번째로 높은 지명권과 국제 유망주 계약금 총액 중 50만 달러(약 6억 원)를 잃으며 수익분배금을 받는 팀은 세 번째로 높은 지명권을 잃는다. 하지만 야마모토는 포스팅을 통해 시장에 나왔으며, 영입하는 팀은 돈만 지불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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