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국내서 팔린 전기버스, `중국산`이 47% 차지했다

BYD 전기버스. BYD 제공

올해 국내에서 판매된 전기버스 중 절반 가까운 버스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토교통부와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1~10월 판매된 전기버스 1874대 중 876대가 중국산이었다. 이는 전체의 47%에 해당한다.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전기버스 점유율은 1월(50%)을 제외하고 7월까지는 절반을 넘지 않았지만 8월에는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인 62%를 기록했고 9월 51%, 10월 55%를 기록했다.

중국산 전기버스의 연도별 점유율을 보면 2021년 38%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42%로 오르면서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버스 브랜드는 하이거버스의 '하이퍼스'로 올해 268대가 판매됐다. 이어 BYD(비야디)가 제조한 'E-BUS'가 154대, CHTC가 만든 '에픽시티'가 131대 순이었다. 중국산 전기버스 판매가 늘고 있는 이유로는 저렴한 배터리를 적용하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데다 서울 이외 지역에서도 중국산 버스 도입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기버스와 함께 전기화물차 시장에서도 중국산의 점유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화물차의 시장 점유율은 올해 상반기 5% 미만이었지만 7월 6.5%를 기록한뒤 8월 12.8%, 9월 13.4% 등 두 자릿수를 기록록하기도 했다. 10월에는 6.8%를 기록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