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병원성 AI 농장 유입 막아라"…경북도 방역 강화

[안동=뉴시스] 철새 도래지역 방역. (사진=경북도 제공) 2023.12.14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에서 빠르게 확산되자 경북도가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전남 육용오리 농장에서 시작된 고병원성 AI가 종계 농장에서 추가 발생된 이후 10여 일 만에 전북 지역 산란계 농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전남 고흥과 무안, 전북 익산, 김제, 완주, 충남 아산 등지에서 고병원성 AI가 모두 10건 발생했고 5건은 검사중이다.

축종별로는 오리 3건, 닭 7건이다.

경북 도내에서는 구미 지산샛강 야생조류에서 4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됐고, 바이러스 유형도 H5N1형 뿐만 아니라 H5N6형도 같이 확인돼 긴장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경북도는 현장점검반을 동원해 전 국민 계란 수급과 직결되는 산란계 농장의 소독실태와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이날부터 28일까지 14일간 집중 점검한다.

또 20만 마리 이상 산란계농장 20곳에 대해서는 지역담당관을 지정해 1:1 전화예찰과 현장점검을 하는 한편, 농장 주도의 자율 책임방역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산란계 밀집단지 4곳에는 특별방역대책기간이 시작되는 10월 초부터 통제초소와 환적장을 운영하며 차량·사람 통제 및 농장 주변과 진입로 소독을 철저히 하고, 2주 1회 실시하던 책임전담관 현장점검을 매주 하고 있다.

경북의 산란계 사육은 경기에 이어 전국 2위로 144농가가 1441만4000마리를 기르고 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지난 12일 경산 철새도래지 등을 방문해 도내 가금농장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해 철새도래지 출입 통제 관리와 소독, 농가 예찰을 강조하고, 도민들에게도 철새도래지 주변 산책과 낚시 등 출입 자제를 부탁했다.

김 국장은 "‘내 농장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으로 농장 출입 통제, 농장 내 출입차량 2단계 소독, 농장 내 매일 소독, 축사 내 진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겨울철 낮은 온도에서는 소독제 효력이 저하되므로 겨울철 소독제 선택과 사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 H5N6형 발생을 보면 가금에서 감염 후 폐사가 나타나기까지 일정 기간이 있었다. 농장에서는 세심하게 관찰해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외 비교적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사료섭취 저하, 침울, 졸음, 호흡기 증상, 녹변 등 가벼운 임상증상이 있더라도 즉시 신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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