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김기동 감독 선임… "찬란했던 서울의 영광을 재현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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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제15대 사령탑으로 김기동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52)을 선임했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김기동 감독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포항에서 5년 간 감독을 하며 많은 도전을 했고 많은 것을 이뤘다"며 "다른 조건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스텝을 위해 FC서울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해서 이적하게 됐다"고 전했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 시절 함께 했던 임상협, 이승모 등과 서울에서 재회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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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잘 선택했다는 것 입증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제15대 사령탑으로 김기동 전 포항 스틸러스 감독(52)을 선임했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구단이 계약조건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김기동 감독은 K리그 사령탑 등 최고 수준의 연봉을 수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동 감독은 1991년 포항에서 프로 데뷔, 통산 501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 역대 필드 플레이어 출전 2위 기록을 보유하는 등 '철인'으로 불렸다. 올 시즌까지 포항의 지휘봉을 잡는 등 전체적으로 '포항맨' 이미지가 강한데 FC서울의 러브콜을 받아들여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김기동 감독은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포항에서 5년 간 감독을 하며 많은 도전을 했고 많은 것을 이뤘다"며 "다른 조건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다음 스텝을 위해 FC서울이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해서 이적하게 됐다"고 전했다.
2013년 지도자로 변신한 그는 U23 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2016년 포항 스틸러스의 수석코치를 맡았으며 2019년에는 포항의 지휘봉을 잡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았다.
2019, 2020시즌 2년 연속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며 2020시즌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팀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특히 올해는 포항에서 FA컵 우승과 K리그1 2위 등의 성과를 냈다.
김 감독은 서울에서도 기본적으로 공격 축구를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해야 한다"면서 "개인적인 능력보다 팀워크로 빠른 축구를 원한다. 서울에 기술이나 개인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팀워크로 묶으면 더 무서운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일부 포지션에 있어서의 보강도 예고했다. 김 감독은 "능력 있는 선수들을 많지만 선수 구성에서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며 "그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 시절 함께 했던 임상협, 이승모 등과 서울에서 재회하게 됐다. 그는 "포항에서 같이 했던 친구들이 많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며 "그래도 그 친구들이 내가 원하는 축구를 알고 있어서 접근 방법은 편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만나면 선후배로 인사하는 선수들은 있었지만 (서울에) 그렇게 친한 선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4년 연속 하위스플릿으로 밀리며 부진했던 서울은 김기동 감독과 함께 재도약을 노린다.
그는 "FC서울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잘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무엇보다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다시 재현시키는 것이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기대에 반드시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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