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경영권 방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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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 있는 사모펀드(MBK파트너스)의 무리한 (지분 인수) 시도로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닌지 염려됩니다. 경영권 방어 준비는 끝난 상황이고 자금 여력도 충분합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14일 형인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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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명성 있는 사모펀드(MBK파트너스)의 무리한 (지분 인수) 시도로 개인 투자자가 피해를 보는 것은 아닌지 염려됩니다. 경영권 방어 준비는 끝난 상황이고 자금 여력도 충분합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14일 형인 조현식 고문과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대해 "큰 문제가 없다"고 발언했다. 이날 공판 출석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을 찾은 조 회장은 기자들에게 "경영권 방어를 위한 준비가 끝났다"고 분명히 했다.
앞서 조현식 고문은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공개매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최대 27.32% 지분을 사들여 경영권을 가져오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에 조 회장은 우호 지분 등을 챙기며 경영권 방어에 나섰다. 조 회장 부친인 조양래 명예회장도 "사모펀드에 평생 일군 회사를 뺏길 수 없다"며 추가 지분 매수 입장을 밝혔다.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현금을 바탕으로 주식을 사들여 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이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2020년 자신이 가진 한국앤컴퍼니 지분(23.59%) 전량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조 회장에게 넘겼고, 이때 3000억원 정도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2만1600원으로 MBK의 공개매수 주가보다 높은 상황이다. 이에 MBK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려면 원래 계획보다 공개매수 가격을 더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MBK는 목표한 공개매수 물량을 모두 확보하지 못한다면 단 1주도 사들이지 않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은 이미 지분을 42% 이상을 보유한 최대 주주로,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며 "조 고문과 MBK 측이 공개매수 가격을 더 높인다고 해도 지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esu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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