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경력 외교안보 전문가에게 듣는 'K-외교' 이야기

김태훈 2023. 12. 1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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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학 박사이자 외교안보 전문가인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최근 미래 세대를 위한 외교·국방 관련 교육 만화책 '백승주 박사의 K-외교 이야기'를 펴냈다.

백 회장이 만난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군 합참의장, 국방부 차관 시절 만난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와의 이야기 등 외교안보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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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교육 만화책 펴내
"청소년들, 외교 지식 쌓아 글로벌 리더 되길"

정치학 박사이자 외교안보 전문가인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이 최근 미래 세대를 위한 외교·국방 관련 교육 만화책 ‘백승주 박사의 K-외교 이야기’를 펴냈다. 지난 2009년 발간된 ‘백승주 박사의 외교 이야기’(그림 방수동·정승혜)의 개정증보판에 해당한다.

전쟁기념사업회는 국방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운영한다.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장. 세계일보 자료사진
책은 워싱턴 선언,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 등 최근 세계 정세와 주요 이슈까지 충실히 반영했다. 백 회장이 만난 카르스텐 브로이어 독일군 합참의장, 국방부 차관 시절 만난 에후드 바라크 전 이스라엘 총리와의 이야기 등 외교안보 현장에서의 생생한 경험이 담겼다.

책은 2권으로 구성됐다. 1권 ‘전쟁과 평화’는 △21세기 전쟁과 평화 △한반도발(發) 총소리와 헌신 △북한 체제의 유지와 도전 △전쟁과 흥망성쇠 4개 장으로 나눠진다. 2권 ‘전략과 번영’도 △전략 마인드 △문화외교의 번영 △다양한 외교자원 △역사 모멘텀과 외교 스토리’ 4개 장으로 짜여졌다.

2009년 책이 나오고 이듬해인 2010년 캐슬린 스티븐슨 당시 주한 미국대사는 한국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백승주 박사의 외교 이야기’를 거론하며 “한국의 지도자가 되려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키신저의 회고록보다 유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100세를 일기로 별세한 헨리 키신저(1923∼2023)는 1960∼1970년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국무부 장관 등을 맡으며 미국의 외교정책을 주도했고 1973년에는 노벨평화상도 받았다.

백 회장은 1993년 경북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정치학자다. 한국국방연구원(KIDA) 안보전략연구센터장, 국방부 차관(2013∼2015년 재임), 국회의원(2016∼2020년 재임) 등을 지냈다. 통일부, 국방부, 합동참모본부, 경찰청,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현재는 전쟁기념사업회장, 국민대 석좌교수, 한중안보평화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교육 만화책 ‘백승주 박사의 K-외교 이야기’ 개정증보판 표지. 전쟁기념사업회 제공
30여 년간 외교안보 전문가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지식을 책에 녹였다는 백 회장은 ‘하늘을 두려워하고, 땅·바다에 감사하며, 인간을 귀하게 여기고, 남북통일에 기여하는 삶을 만들자’라는 좌우명을 소개했다. 이어 “책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외교 마인드와 전략적 사고를 배우고 글로벌 리더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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