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탓 '국경' 사라진 마약범죄... 국내서 해외로 마약 판 외국조직 첫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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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마약류를 판매·유통한 마약사범 10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외국인 마약범죄가 늘면서 한국이 마약류 공급지가 되거나 필로폰 등 잘 알려진 마약뿐 아니라 희귀 마약류까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최근 마약범죄가 국내 조직들이 외국에서 밀반입해 유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SNS를 기반으로 국가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형태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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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31명 포함, 신종도 대거 압수
"SNS 기반한 초국가적 형태로 진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기반으로 마약류를 판매·유통한 마약사범 10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외국인 마약범죄가 늘면서 한국이 마약류 공급지가 되거나 필로폰 등 잘 알려진 마약뿐 아니라 희귀 마약류까지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올해 4월부터 7개월간 사이버 마약범죄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집중단속한 결과, 사이버 마약사범 100명을 입건(마약류관리법 위반 등)하고 24명을 구속했다고 14일 밝혔다.
외국인 범죄조직의 활동이 늘어난 점이 두드러진다. 이번 단속에서도 중앙·동남아시아 국적 20, 30대 외국인 31명이 검거됐다. 싱가포르 국적의 마약조직 총책 A(37)씨 등 4명은 지난해 9월부터 올 7월까지 서울 강남, 이태원 등에서 합숙하며 젤리, 캔디 등으로 눈속임한 마약류를 텔레그램 등을 통해 싱가포르 등지에 팔아 치웠다. 국내에서 텔레그램을 활용해 해외로 마약류를 공급한 외국인 조직이 적발된 건 처음이다. 일당은 은닉이 쉽고 간편한 SNS를 활용한 덕에 범행을 980차례나 반복했고, 2억5,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해 8월엔 한국에선 다소 생소한 메페드론과 해시시, 해시시 오일 등을 국내에 유통한 중앙아시아인 등 4명도 경찰에 붙잡혔다. 메페드론은 환각, 발작을 일으키는 신종 마약류다. 중국과 태국을 거점으로 필로폰을 건조오징어 안에 숨겨 택배로 보낸 중국 마약조직 18명 역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필로폰, 해시시, 메페드론 등 7종의 마약류 4.5㎏(시가 46억 원)과 범죄수익금 4,000만 원도 압수했다. 16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경찰은 최근 마약범죄가 국내 조직들이 외국에서 밀반입해 유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SNS를 기반으로 국가를 가리지 않고 활동하는 형태로 진화했다고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SNS상 마약류 유통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국가정보원, 세관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범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서현정 기자 hyu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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