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서 흉기로 교사 위협한 12세 여중생…“휴대전화 문제로 갈등”

사건이 발생한 프랑스 중학교. 프랑스=AFP연합

 
프랑스의 한 학교에서 12세 학생이 흉기로 교사를 위협하는 사건이 벌여졌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프랑스 북서부 렌 시에 있는 한 중학교에서 12세 여중생이 수업 중이던 영어 교사를 흉기로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당국은 성명을 통해 “한 학생이 수업 중 흉기로 교사를 위협했다. 충격을 받은 학생들은 즉시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번 사건으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었으나, 프랑스 검찰은 살인미수 혐의로 여학생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건 담당 검사 필립 아스트뤽에 따르면, 해당 학생은 영어 교사를 살해하려는 의도로 큰 흉기로 무장한 채 수업에 참석했다. 또 교직원이 흉기를 빼앗기 전까지 도망가는 교사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AFP는 용의자는 지난 2012년부터 렌에 거주 중인 몽골 가정 출신이며, 4남매 중 첫째라고 전했다. 

익명을 요청한 같은 학교 학생 A는 지난 8일 용의자와 해당 교사가 휴대전화 압수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고 AFP에 전했다.

그때 용의자가 같은 반 친구들 앞에서 “아라스처럼 범행을 저지르겠다”라고 말했지만 아무도 그 발언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용의자가 말했던 아라스는 지난 10월 프랑스 동북부 아라스의 강베타 고등학교에서 러시아 체첸 공화국 출신의 2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로 교사 한명이 사망한 사건을 의미한다. 

아스트뤽 검사는 “용의자는 현재 병원에서 정신 감정을 받고 있고, 검사 결과가 나오면 상황을 더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신적 또는 정신질환적 요인이 범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