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군부대 이전 논의 급물살

국방부·대구시, 민·군 상생방안 모색 위해 MOU
지역발전 도모, 임무 수행여건·정주환경 현 수준↑

홍준표 대구시장(왼쪽)과 신원식 국방부 장관이 14일 오후 국방부에서 열린 민·군 상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 군부대 이전사업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14일 대구시와 국방부는 이날 오후 국방부에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과 홍준표 시장이 만나 민·군 상생방안 모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시 지역발전을 도모하고, 군의 임무 수행여건 및 정주환경이 현재 수준 이상이 되도록 시 소재 국군부대 이전 등을 포함한 민·군 상생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시는 군의 차질 없는 임무수행 여건을 보장할 수 있는 대체부지 선정 및 대체시설을 마련하고, 양 기관은 군의 실전적 훈련 여건 보장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군인 및 군인가족의 정주환경 보장을 위해 이전 후보지 도심에 주거·체육·복지시설 등이 포함된 민·군 상생기반을 마련하는데 적극 협력하고, 군인 자녀 교육 환경 보장 등을 위해 군 주거시설 일부는 시에 마련하기로 했다.

앞으로 양 기관은 이전 후보지 선정 절차와 기준을 정립하기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홍 시장은 "대구 군부대 이전을 포함한 민·군 상생방안 추진으로 군의 안보역량이 강화되고 장병들에게는 타운화된 미래 선진 병영환경이 조성될 것이다"면서 "시는 이전 후적지에 기업·인재·자본이 모이는 신성장 거점을 조성, 미래 50년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와 시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국가안보 강화와 시 지역발전을 위해 상호 긴밀한 협력이 필요함을 공감하고, 총 6차례 관·군협의체 회의를 통해 MOU 세부내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해왔다.

양 기관은 관내 군부대 이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동시에 군의 임무수행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신 장관은 "앞으로도 국민의 입장에서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민·군 상생 협력을 적극 추진, 지역사회 발전과 대한민국 도약의 토대를 마련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와 시는 이번 업무협약을 토대로 국가안보 강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민·군이 보다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