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서울, 김기동 감독 선임…"영광 재현하겠다"(종합)

김진엽 기자 2023. 12. 14. 14: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제15대 사령탑으로 김기동 감독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김기동 감독은 1991년 K리그1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부천 유공, 부천 SK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평가받으며 선수 활동을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15대 사령탑으로 선임
포항 팬들에게 자필 인사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신임 사령탑인 김기동 감독. (사진=FC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이 제15대 사령탑으로 김기동 감독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신임 김기동 감독은 1991년 K리그1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K리그1 제주유나이티드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부천 유공, 부천 SK에서 K리그를 대표하는 미드필더로 평가받으며 선수 활동을 했다.

이후 2003년 다시 포항으로 적을 옮겨 은퇴할 때까지 K리그 통산 501경기에 출전하며 K리그 역대 필드 플레이어 출전 2위 기록을 보유하는 등 K리그 대표적인 레전드로 활약했다.

선수 생활을 마감하고 2013년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를 시작으로 지도자로 변신한 김 감독은 2016년 포항의 수석코치, 2019년부터는 감독으로 K리그 무대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갔다.

2019, 2020시즌 2년 연속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며 2020시즌 K리그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김기동 감독은 2021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이번 시즌 FA컵 우승컵까지 들어올리며 K리그 최고의 지략가로 명장 반열에 그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김 감독은 완성도 높은 전술을 기반으로 상대 공략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이 강점인 지도자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수준 높은 전략을 펼치고, 빠른 판단력으로 팔색조 같은 대처 능력을 선보인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감독이다.

서울은 "뛰어난 전술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김 감독이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해 감독으로 선임하게 됐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포항을 떠나 서울을 이끌게 된 김 감독은 "서울에서 저를 선택해 주신 것에 감사드리고, 잘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무엇보다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다시 재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에 반드시 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포항 팬들에게 이별의 자필 편지를 남기기도 했다. 포항 구단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김 감독의 편지를 공유했다.

김 감독은 "24년간 포항에서 살면서 포항이라는 도시를 사랑했고, 또한 포항스틸러스만 바라보고 살아왔던 것 같다. 2019년 첫 감독직을 맡으면서 많은 어려운 과제들로 시작했다. 하지만 팬 여러분들의 지지와 열정적인 응원과 관심 속에 저는 용기와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팀 창단 50주년이자 감독 5년 차인 올해 FA컵 우승과 리그 2위, ACL 16강 확정이라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선수만 잘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구단, 팬 등 하나가 됐을 때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의 지분이 더 컸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올 한해 마무리하는 12월에 이렇게 인사드리는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 팬 여러분 중에 이해 못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곳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할 수 없는 제 마음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라며 "제 선택에 지금까지 그래 주셨듯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스틸러스 팬 여러분들한테 받았던 사랑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말을 마쳤다.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포항스틸러스 김기동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감독은 2023시즌이 끝난 만큼, 당장은 휴식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 측은 "김 감독은 내년 시즌 구상을 위해 연말까지 해외에서 휴식을 진행한다. 복귀에 맞춰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