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 카타르행 취소”…난망한 휴전
‘하마스 절멸’ 작전 진행 중에 부적절 판단
미 설리번, 14일부터 이스라엘 방문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일시 휴전 및 인질 석방 협상을 이끌어온 정보기관 모사드 수장의 카타르행을 취소했다는 보도가 13일(현지시간) 나왔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와 인도주의 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양측의 휴전 가능성이 더욱더 작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CNN은 이날 이스라엘 전시 내각이 최근 데이비드 바르니아 모사드 국장의 카타르 방문 계획을 백지화했다고 전했다. 카타르는 지금까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을 중재해왔다. CNN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현재 하마스 절멸 작전이 진행 중이고, 이 과정에서 카타르 고위 인사들과의 접촉이 끊겼다는 점을 들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마스가 붙잡은 인질 100여 명이 여전히 가자지구에 억류돼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미국인 인질 가족 8명과 2시간 넘게 면담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가족들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매일 인질들이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 것이 아닌지 걱정하고 있다”며 “우리는 더 늦기 전에 미국, 이스라엘, 전 세계 정부가 이들을 집으로 데려올 방법을 찾아줄 것을 간청한다”고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그들에게 가족들이 풀려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안심시켰다”며 “우리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부터 이틀간 이스라엘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내각 인사들을 잇달아 만날 예정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이스라엘로 향하기 전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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