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 감독, 서울 사령탑 선임…"서울의 영광 재현하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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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고 올해 K리그1 2위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지휘한 김기동(52) 감독이 결국 FC서울로 옮겼다.
서울 구단은 15대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포항은 2021년엔 리그에선 9위에 그쳤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했고, 지난해 K리그1 3위, 올해는 2위로 김 감독 재임 시기 대부분 상위권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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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를 이끌고 올해 K리그1 2위와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을 지휘한 김기동(52) 감독이 결국 FC서울로 옮겼다.
서울 구단은 15대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선임했다고 14일 밝혔다.
선수 시절 유공(현 제주 유나이티드)과 포항에서 뛰며 통산 501경기에 출전, K리그 역대 필드 플레이어 최다 2위 기록을 보유한 김 감독은 지도자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고 있다.
2013∼2016년 23세 이하(U-23) 대표팀 코치, 2016∼2019년 포항 수석코치로 활동했고, 2019년부터 포항을 맡아 사령탑으로 데뷔했다.
부임 첫해인 2019년부터 김 감독은 포항을 K리그1 4위로 이끌었고, 이듬해엔 3위로 끌어 올렸다.
포항은 2021년엔 리그에선 9위에 그쳤으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달성했고, 지난해 K리그1 3위, 올해는 2위로 김 감독 재임 시기 대부분 상위권을 지켰다. 특히 올해는 FA컵 우승도 차지했다.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지도력을 발휘해 성적을 내는 지도자로 각인돼 '기동 매직'이라는 수식어도 얻은 김 감독은 2020시즌엔 3위팀 감독으로는 이례적으로 K리그1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8월 안익수 전 감독이 사임한 뒤 김진규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치렀던 서울은 반등을 지휘할 새 사령탑으로 김 감독을 낙점했다.
서울은 이번 시즌 19차례 홈 경기에서 총 43만29명의 관중을 끌어모아 K리그가 유료 관중만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 이후 최초로 단일 시즌 홈 경기 관중 40만명을 넘어서며 흥행을 이끌었으나 파이널B로 밀려 7위에 그쳤다.
이를 포함해 최근 4개 시즌 연속 하위 스플릿에 그친 터라 명예 회복이 절실한 서울이 김 감독 영입에 나섰단 소식이 시즌이 끝나자마자 전해졌고, 이날 공식 발표됐다.
서울 구단은 "김 감독은 완성도 높은 전술을 기반으로 상대 공략에 대한 뛰어난 통찰력이 강점인 지도자다.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수준 높은 전략을 펼치고, 빠른 판단력으로 팔색조 같은 대처 능력을 선보인다는 찬사를 받는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뛰어난 전술과 강력한 리더십을 보유한 김기동 감독이 재미있고 역동적인 축구를 추구하는 구단의 철학과 방향성에 부합하고, 무엇보다 쉽게 무너지지 않는 팀으로의 변화를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서울에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 잘 선택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면서 "무엇보다 서울의 찬란했던 영광을 재현시키는 것이 제 역할이라 생각한다. 많은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팬들이 좋아하는 축구를 하겠다. 개인적인 능력보다 팀워크를 앞세워 빠른 축구를 펼치겠다"라며 "서울에는 자질이 좋은 선수가 많다. 이들을 팀워크로 묶으면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 시즌 준비에 대해선 "선수단 구성에서 공격과 수비의 균형이 완벽하지 않다. 수비가 좀 약하다"라며 "그런 점을 보완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상협, 팔로세비치, 일류첸코 등 포항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들에 대해서도 "그때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내가 원하는 축구를 알고 있어서 접근하는 방식은 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김 감독은 연말까지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내년 시즌 구상을 위해 해외에서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구단은 "김 감독 복귀에 맞춰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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