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출범 이후 첫 노사정 대표자 회의…한국노총 "근로시간 얘기는 안해"

곽용희 2023. 12. 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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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노·사·정 대표자급 회의가 개최됐다.

노사정 부대표자들은 한국노총이 지난달 13일 사회적 대화 복귀를 결정한 이후 노사정 수차례 만나 경사노위에서 논의할 의제와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눠왔다.

오늘 노사정 대표자 회의는 현재 노동시장이 직면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산업 전환, 계속 고용, 근로시간 등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한 사회적 대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는 게 경사노위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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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노사정 대표자급 회의 처음 열려
경사노위 "계속 고용, 근로시간 문제에 대해 공감대"
한국노총 "근로시간 얘기 안했다...구체적 의제 아직" 선 그어
사진=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노·사·정 대표자급 회의가 개최됐다.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14일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노사정 대표자들이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노사정 부대표자들은 한국노총이 지난달 13일 사회적 대화 복귀를 결정한 이후 노사정 수차례 만나 경사노위에서 논의할 의제와 일정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눠왔다. 대표자급 회의는 윤정부 출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경사노위는 올해 5월 노사정 대표자 회의를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과 노조 회계 공시 등 노동 개혁 추진과 한국노총 산하 금속노련 간부에 대한 경찰의 강경 진압 논란으로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 참여 거부를 선언하며 무산된 바 있다. 한국노총은 노동계를 대표해 유일하게 경사노위에 참여하고 있다. 

오늘 노사정 대표자 회의는 현재 노동시장이 직면한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산업 전환, 계속 고용, 근로시간 등 산적한 노동 현안에 대한 사회적 대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는 게 경사노위 측의 설명이다. 

대표자들은 빠른 시일 내에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본회의를 개최하고 당면 현안에 대한 의제별 위원회 등 회의체를 밀도 있게 운영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다만 이날 협의된 내용에 대해 한국노총 측이 "정식 의제화되는 것은 아니"라며 선을 그어, 추후 노사정 대화 진행이 쉽지만은 않을 것을 예고했다. 

이지현 한국노총 대변인은 별도 보도자료를 통해 "근로시간에 관한 이야기는 나눈 바 없다"며 "사회적 대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하는 과정에서 각자 관련된 이야기를 한 것일뿐, 이것이 향후 대화 의제화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표자 회의를 시작으로 노사정 주체들은 부대표 및 실무자 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의제를 확정할 예정이다. 

곽용희 기자 ky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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