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원 이하 오피스텔 월세 거래 ‘역대 최저’…월셋값 고공행진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3. 12. 1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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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서울 오피스텔 고액 월세 계약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 월세가 1만∼59만원인 오피스텔의 거래 비중은 2014년 71.9%로 가장 높았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22년 45.9%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올해 월세 60만∼99만원 범위의 오피스텔 거래량과 거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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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만∼99만원 고액 거래 비중 48.1%로 ‘역대 최고’
“오피스텔 전세 수요, 월세로…1인 가구 증가로 비중 커질 수도”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14일 경제만랩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 중 1만∼59만원인 거래량은 1만4234건으로 전체 거래의 39.5%를 차지했다. ⓒ연합뉴스

1인 가구 증가와 전세사기 여파 등으로 서울 오피스텔 고액 월세 계약 비중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텔 월세 가격의 상승으로 세입자의 주거비 부담도 커지고 있다.

14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오피스텔 월세 거래량은 3만6068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월세가 1만∼59만원인 거래량은 1만4234건으로 전체 거래의 39.5%를 차지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1∼11월 기준)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에서 월세가 1만∼59만원인 오피스텔의 거래 비중은 2014년 71.9%로 가장 높았으나 이후 꾸준히 하락해 2022년 45.9% 수준까지 떨어졌다. 반대로 올해 월세 60만∼99만원 범위의 오피스텔 거래량과 거래 비중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11월 서울에서 월세 60만∼99만원에 계약된 오피스텔 거래량은 1만7351건(48.1%)으로,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는 4483건(12.4%)으로 각각 집계됐다.

월세 100만원 이상인 오피스텔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와 양천구였다. 서초구는 전체 거래량 1146건 중 월세 100만원 이상 거래가 323건으로, 28.2%를 차지했고 양천구는 625건 중 176건(28.2%)이 월세 100만원 이상이었다. 이어 강남구(25.8%), 중구(25.5%), 용산구(24.2%), 송파구(22.1%), 영등포구(18.7%), 성동구(15.6%) 등 순으로 월세 100만원 이상의 거래 비중이 높았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1만∼59만원대 오피스텔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였다. 1∼11월 금천구의 오피스텔 월세 거래 1717건 중 1만∼59만원 거래가 1128건(65.7%)을 차지했다. 이어 은평구(63.7%), 관악구(63.5%), 구로구(55.3%), 중랑구(52.8%), 노원구(50.4%), 성북구(48.8%) 순으로 거래 비중이 컸다.

1∼11월 서울 오피스텔 전세 거래량은 2만3287건으로 2019년(2만2168건) 이후로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매매량 역시 7375건으로 2013년(6292건) 이후 가장 적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전세 수요가 월세로 옮겨가면서 고액 월세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며 "1인 가구가 급증하는 추세여서 오피스텔 고액 월세 계약 비중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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