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세종역 신설 연구용역은 시 자체 용역…객관성 미흡"

"국토부 차원 검증 필요…함께 대응"

충북도청/뉴스1

(청주=뉴스1) 김용빈 기자 = 충북도가 세종시의 KTX세종역 신설 연구용역 결과 발표와 관련해 "자체 용역이어서 객관성을 인정받은 결과가 아니다"라고 대응했다.

김원묵 충북도 교통철도과장은 14일 도청 기자실을 찾아 이렇게 말했다.

김 과장은 "세종시 용역 부분은 중앙정부(국토부) 차원에서 검증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기존에 문제가 됐던 안정성도 해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고속철도가 정차하려면 본선과 부본선이 있어야 하는데, 세종역 부지는 교량이기 때문에 부본선 설치가 어렵다"며 "만약 부본선을 설치하려면 더 많은 사업비가 들어가 경제성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본선 없이 설계를 한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청권광역철도 건설이 확정된 상황에서 세종역 신설은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며 "세종역 용역 내용을 검토한 뒤 국토부와 함께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종시는 KTX세종역 신설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비용대비 편익(BC)이 1.06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BC는 1.0 이상 나와야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사업 추진이 이뤄진다.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은 거주인구 증가와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여건 변화로 인해 미래의 통행량이 증가해 국가교통DB(국가교통수요예측)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vin06@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