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낙상사고 발생율 11% 증가"

광주CBS 조성우 PD 2023. 12. 1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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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건강 바로알기>광주병원 여제형 원장 "겨울철 근육·관절 유연성 저하, 낙상사고 증가"
염좌 및 타박상 주로 발생, 심한 경우 골절 동반
고관절 골절, 척추 골절 시 치료 필수
미끄러운 곳 보폭 10~20% 축소, 지팡이 이용 등 권고
근육 유연성 강화 준비운동, 꾸준한 스트레칭 등 사고예방 도움
■ 방송 : [CBS매거진] 광주CBS 라디오 표준FM 103.1MHz (월~금, 16:30~17:30)
■ 제작 : 조성우 PD, 윤승민 작가
■ 진행 : 정정섭 아나운서
■ 방송 일자 : 2023년 12월 12일(화)
 
광주병원 여제형 정형외과 원장.본인 제공
[다음은 광주병원 여제형 정형외과 원장 인터뷰 전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이번 시간은 <광주시의사회와 함께하는 건강 바로알기>입니다. 이번 주말 비와 눈이 예보되어 있는데요. 비나 눈이 오면 노면이 미끄러워 낙상 사고로 다칠 위험이 커집니다. 오늘은 겨울철 낙상사고에 대해 광주시의사회 여제형 정형외과 전문의와 이야기 나눕니다. 안녕하십니까?

◆여제형> 안녕하십니까, 여제형입니다. 반갑습니다.

◇진행자> 겨울철이 되면 낙상사고가 눈에 띄게 증가하는데요. 겨울철에 낙상사고가 늘어나는 주요 원인은 무엇입니까?

◆여제형> 추운 겨울철에는 근육이나 관절의 유연성이 저하되고, 옷을 두껍게 입으며 호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는 등 신체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마련입니다. 이로 인해 바닥이 미끄럽거나 지면이 고르지 못할 때 균형을 잡지 못하고 넘어지는 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진행자> 겨울철 낙상사고 발생률이 정확히 어떻게 됩니까?

◆여제형>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겨울철에도 활동이 증가하면서 2015년 1만 5천여 명에서 2018년 1만 8천여 명으로 약 17.2% 낙상환자가 증가합니다. 또한 사고 발생율은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에 약 11% 더 높다고 조사되었습니다.

◇진행자> 겨울철에 특히 낙상사고를 조심해야 하는데, 낙상사고 발생 시 어떤 문제가 많이 생깁니까?

◆여제형> 낙상이 발생할 경우 상대적으로 단기간의 치료를 요하는 염좌나 타박상이 주로 발생하나, 심한 경우 골절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낙상으로 인한 골절은 주로 고관절, 척추, 손목 등에 많이 발생하는데 이 중 고관절과 척추 골절의 경우 대부분 장기간 치료를 요하며, 심한 경우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진행자> 낙상사고 후유증도 많아서 발생하면 골치 아픈데요. 낙상사고의 치명률은 어떻게 됩니까?

◆여제형> 고관절 골절과 척추 골절의 경우 심한 경우 사망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며,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흔히 엉덩이 관절이라고 하는 고관절은 두다리로 서고 걸을 수 있게 하는 중요한 구조물 중 하나입다. 따라서 고관절 골절을 제대로 치료하지 못하면 수개월 동안 누워 생활해야 하고, 이로 인한 욕창, 폐렴, 혈전, 심장질환 등 합병증이 발생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적극적인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고관절이 골절된 적 있는 50세 이상 사람들은 1년 내 사망률이 남성 22%, 여성 17%에 달한다고 합니다. 척추 압박 골절은 주저 앉을 때의 충격으로 척추가 압박을 받아 척추 뼈에 미세하게 금이 가거나 척추체가 무너지게 되는 부상입니다. 낙상으로 인해 척추가 골절된 경우 5년 내 사망률이 70%에 달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는 것처럼 주의해야 할 부상입니다. 부상 초기에는 걷기 힘들 정도로 등 전체의 심한 통증이 느껴지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호전되는 것처럼 느껴져 방치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통증이 호전된다고 적절한 치료 없이 방치될 경우 척추 변형이 오거나 근력 약화, 장기간 보행 제한으로 인해 다양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진행자> 겨울철에 눈과 비가 오면 땅이 얼어 낙상사고를 유발하는데, 실외가 아닌 실내에서도 낙상사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어떤 이유로 실내에서 낙상사고가 일어나나요?

◆여제형> 자택 내 낙상사고도 계절을 가리지 않고 종종 발생합니다. 집이 익숙한 공간이다보니 낙상에 대한 조심성이 떨어져 부주의로 인한 낙상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문턱에 걸려 넘어지거나 침대에서 급하게 내려오다가 넘어지는 경우, 이불이나 옷에 걸려 넘어지는 경우, 화장실 바닥 물기에 미끌어지는 경우 등 생각보다 다양하게 넘어지는 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노인들이 넘어지기 쉬운 화장실은 미끄럼 방지 매트를 깐다거나 물이 고이지 않도록 자주 청소를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의자, 바닥에 깔린 이불이나 옷 등 일상생활 중 걸려서 넘어질 위험이 있는 물건들을 미리 치워 두는 것이 좋습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낙상사고 예방법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여제형> 낙상의 예방은 낙상을 일으키게 하는 주위 환경요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이나 비가 오는 날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움직임에 지장을 줄 정도로 둔한 옷을 피하며, 장갑 등을 착용해 손을 호주머니에 넣는 행동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미끄러운 곳을 걸을 때는 평소보다 보폭을 10-20% 정도 줄여서 걷고, 노인의 경우 지팡이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소에 꾸준히 복용하는 약이 있다면, 졸음이나 어지러움을 유발하는 약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낙상예방에 도움이 되겠습니다.

◇진행자> 낙상으로 인해 골절될 상황도 무시하지 못하는데요. 골절은 어떻게 예방할 수 있습니까?

◆여제형> 집 밖에 나서기 전에 근육의 유연성을 강화하는 준비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으며, 평소에도 꾸준히 가벼운 근력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주면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골밀도가 줄어들수록 골절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칼슘을 많이 섭취하고 나트륨과 카페인의 과도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50세 이후의 여성의 경우 1년에 한번 골밀도 검사를 받아 뼈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경우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년 이후에는 스트레칭, 소도구를 이용한 근력운동, 수영 등의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골밀도 감소 속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진행자> 마지막으로 청취자분들에게 겨울철 낙상사고에 대해 당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여제형> 겨울철에 넘어지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사고가 난 직후에는 당황해서 아픈 줄 모르기도 하고 넘어져서 아프겠지 하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점점 더 심해져 만성적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만약 겨울철에 넘어지셨다면, 그 즉시 병원을 방문하셔서 정확한 검사와 함께 적절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진행자>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광주병원 여제형 정형외과 원장이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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