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시장 관망세…전국 아파트 매매가 하락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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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전국의 아파트 가격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12월 둘째 주(지난 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그러나 전국과 서울이 각각 전주 대비 0.02%포인트, 0.03%포인트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 폭은 축소됐다.
경기는 전주와 같은 0.12%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천은 0.02% 내리며 하락 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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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며 전국의 아파트 가격 하락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이 14일 발표한 '12월 둘째 주(지난 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4% 하락했다.
이로써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3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또한 낙폭도 전주(-0.01%)보다 0.03%포인트 커졌다.
이 같은 낙폭 확대는 서울(-0.01→-0.03%), 수도권(-0.01→-0.05%), 지방(-0.02→-0.03%) 등 전국적으로 목격됐다.
부동산원 한 관계자는 "내년 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라고 시장을 설명했다.
서울의 경우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가 격차가 큰 상황 속에서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매수 문의가 더욱 한산해지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만 성사되고 있다.
서울에선 성동(0.03%)과 영등포(0.02%)를 제외한 모든 구가 하락했다. 그중에서도 구로(-0.10%), 강북(-0.07%), 동작·서초(-0.06%) 등의 하락 폭이 큰 편이다.
경기도 0.05% 하락했다.
안양 동안구(0.04%), 수원 영통구(0.04%), 광명시(0.04%)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다수 지역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도 미추홀구(-0.18%), 중구(-0.14%) 등이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0.06% 내렸다.
부산(-0.07→-0.08%), 대구(-0.04→-0.06%), 세종(-0.09→-0.12%) 등 주요 지역도 낙폭을 키웠다.
8개 도 가운데선 충북(0.03%)이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했으며. 지난주까지 상승한 전북은 보합으로 내려앉았다. 강원과 경북은 이번 주 각각 0.01%, 0.03%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충남(-0.04%), 전남(-0.04%), 경남(-0.04%), 제주(-0.05%) 등은 하락세가 계속됐다.
전국의 전세가는 0.05% 오르며 21주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서울은 0.11%, 수도권은 0.10% 올랐다. 지방도 0.01% 상승했다.
그러나 전국과 서울이 각각 전주 대비 0.02%포인트, 0.03%포인트 줄어드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 폭은 축소됐다.
매매시장의 관망세로 매매 수요가 전세 수요로 전환된 것이 전세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배경이다.
서울의 25개 자치구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양천(0.22%), 강서(0.20%), 동대문(0.17%) 등의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
경기는 전주와 같은 0.12%의 상승률을 기록했고, 인천은 0.02% 내리며 하락 반전했다.
한 주 전 0.14%의 상승률을 나타낸 세종이 그동안의 매물 가격 상승 누적과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 감소로 0.10%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소위 학군지에선 겨울방학 이사 수요가 있으나 그 외 지역은 일반적으로 봄가을에 이사가 많아 지금이 전세가 활발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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