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산금리 올려 가계대출 상승 폭 확대 [통화신용정책]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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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최근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 폭이 커지는 이유는 미국의 국채 금리 변동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이 속속 우대 금리를 축소하는 등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한은은 "9월까지는 주담대 취급 경쟁에 나선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가 대출 금리 상승을 제한했지만, 10월 들어 은행들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상승폭이 확대했다"며 "10월 중에는 가산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요인이 (미국 국채 금리 변동과 같은) 해외 요인보다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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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연이은 기준금리 동결에도 최근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 폭이 커지는 이유는 미국의 국채 금리 변동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고, 은행들이 속속 우대 금리를 축소하는 등 가산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는 연 5.04%로 지난 8월(4.83%) 이후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고정금리가 4.53%, 변동금리가 4.64%로 모두 지난 6월부터 다섯 달 연속 올랐다. 신용대출은 6.81%로 지난 7월부터 넉 달 연속 상승했다.
특히 10월에 대출 금리 상승 폭이 커졌다. 10월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고정금리가 37베이시스포인트(bp), 변동금리가 13bp 올랐다. 신용대출도 10월에만 22bp 상승했다.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 금리가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에 국채 금리가 영향을 받으며 국내 장기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졌다. 이에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가 더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고정금리 주담대의 금리는 준거금리인 장기 지표 금리(은행채 5년)가 8~9월 20베이시스포인트(bp)에 오른 데 이어 10월에만 28bp 상승하면서 변동금리 주담대와 신용대출보다 상승압박이 컸다. 10월 중 변동금리 주담대와 신용대출의 단기 지표금리(은행채 3·6개월·1년·코픽스)도 9bp, 8bp 올랐다.
특히 10월 중 가계대출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한 이유에는 은행들의 우대금리 축소 등 가산금리 인상도 영향을 끼쳤다. 가산금리는 고객의 신용도 등 조건에 따라 은행 덧붙이는 금리를 말한다.
한은은 "9월까지는 주담대 취급 경쟁에 나선 은행들의 가산금리 인하가 대출 금리 상승을 제한했지만, 10월 들어 은행들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산금리를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상승폭이 확대했다"며 "10월 중에는 가산금리 인상에 따라 국내요인이 (미국 국채 금리 변동과 같은) 해외 요인보다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가 확산하며 국내외 시장 금리도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 가계대출 금리도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고픽스 등 단기 지표금리 상승과 가산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대출 금리의 하락이 제약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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