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채권투자 규모 확대...시장 불안 [통화신용정책]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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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민간의 해외증권투자 확대를 경계했다.
업권별로 자산운용사는 해외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공실률 상승 등으로 부진하자 원금이 보장되는 채권투자로 눈을 돌렸다.
반면 보험사의 해외증권투자는 2020년 이후 둔화흐름을 지속했고 은행도 작년 하반기에 채권 순투자를 확대하다 올해 들어 규모를 줄였다.
한은은 민간의 해외증권투자 규모가 확대될 경우 환율 상승과 외환시장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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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한국은행이 민간의 해외증권투자 확대를 경계했다. 채권투자를 중심으로 투자를 늘리면서 환율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단 우려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개인과 자산운용사 등 민간의 해외증권투자 잔액은 3594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6.15%(221억달러) 증가했다.
작년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상 지속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채권과 주식 순투자가 큰 폭 감소하다가 3분기 들어 개인과 자산운용사가 해외채권투자를 늘렸다.
업권별로 자산운용사는 해외상업용 부동산 시장이 공실률 상승 등으로 부진하자 원금이 보장되는 채권투자로 눈을 돌렸다. 개인도 미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이득(비차익거래) 기대 등으로 미국채권을 중심으로 증가세로 전환했다. 반면 보험사의 해외증권투자는 2020년 이후 둔화흐름을 지속했고 은행도 작년 하반기에 채권 순투자를 확대하다 올해 들어 규모를 줄였다.
해외주식투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고환율 및 환율 변동성에 따른 환손실 우려가 커지며 둔화했다.
한은은 민간의 해외증권투자 규모가 확대될 경우 환율 상승과 외환시장 불안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지난 9월 만간부문 해외주식 순투자가 15억9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14억8000만달러 늘었는데 원달러 환율도 1329.5원으로 전월(1318.5원)대비 상승했다.
한은 국제국 관계자는 "미 연준의 긴축 종료에 대한 기대강화와 글로벌 경기전망 변화 등으로 소극적이던 기관 투자자까지 자세하거나 민간의 해외주식투자가 빠르게 재개될 경우 "민간부문의 해외증권투자 규모 확대는 대외건전성을 개선시키고 위기시 국내로 환류되어 시장안정화에 도움을 주는 등 순기능을 수행하나, 외환공급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시장의 수급불균형을 심화시킨다"고 설명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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