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불법촬영 사건에 불안감 커진 제주…3주간 긴급 합동점검

전지혜 2023. 12. 14.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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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의 한 고교에서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과 유관기관이 협업해 합동 점검과 교육·홍보에 나선다.

제주경찰청은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3일 지자체·교육청·여성단체 등 18개 유관기관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 참가한 유관기관·단체들은 불법촬영 범죄예방 대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 정례회를 열어 추진사항을 공유하는 등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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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기관 간담회 열어 점검과 예방 교육·홍보 등 강화하기로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최근 제주의 한 고교에서 불법촬영 사건이 발생해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경찰과 유관기관이 협업해 합동 점검과 교육·홍보에 나선다.

지난 13일 제주경찰청에서 열린 불법촬영 범죄 예방 유관기관 간담회 [제주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경찰청은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13일 지자체·교육청·여성단체 등 18개 유관기관과 긴급 간담회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불법촬영 범죄에 대한 도민 불안감이 확산하고 이에 관련기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종합적인 의견 수렴과 세부적인 대책 시행을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 결과에 따라 우선 오는 1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3주간 불법촬영 카메라 긴급 합동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도내 학교 196곳은 교육당국과 경찰이 함께 점검하고, 공중화장실 832곳은 지자체가 우선 점검하되 필요시 경찰·자치경찰단·1366센터 등 협력 기관이 함께 하기로 했다.

또한 유동 인구가 많은 장소를 선정해 모든 유관기관이 모여 점검 활동을 대대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불법촬영 예방 교육과 홍보도 강화한다.

학교별 교육을 실시하고, 불법촬영 유형과 대처 방법 등을 전파해 경각심을 높인다. 필요시 학교전담경찰관(SPO) 등이 교육을 지원한다.

홍보도 강화하기로 해 불법촬영 예방 동영상을 기관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고, 버스정보시스템(BIS)과 대형 전광판 등에도 송출한다.

제주도는 관리 중인 공중화장실 전체에 불법촬영 경고 스티커를 부착하기로 했다.

아울러 피해자 보호 활동의 하나로 교육청에서는 불법촬영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학생과 교사 등을 위해 Wee클래스를 통한 심리검사, YWCA디지털성범죄상담소·해바라기센터 등과 협업한 상담을 진행한다. 필요시 전문의와 상담·진료할 수 있도록 한다.

경찰에서는 경찰서 여청수사팀에서 수사하던 고교 불법촬영 사안을 제주경찰청 여청수사대에서 직접 수사하도록 해 보다 전문적이고 신속한 수사가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 간담회에 참가한 유관기관·단체들은 불법촬영 범죄예방 대책의 내실 있는 추진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 정례회를 열어 추진사항을 공유하는 등 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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