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힘들다 난리났는데…건설경기 침체 시작은 내년 상반기?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 2023. 12. 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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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주택사업에 대한 경기 전망이 악화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침체기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건산연 관계자는 "건설경기는 후퇴기에 놓여있고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침체기에 진입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부의 인프라 투자 중요성이 커져야 하는 시기로 건설기업은 미분양 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불확실한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을 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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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전국의 주택사업에 대한 경기 전망이 악화하는 가운데 내년 상반기 본격적인 침체기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14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2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가 63.3.을 기록했다. 지난달 대비 5.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10월 87.7로 소폭 올랐다가 지난 11월 68.8로 18.9포인트 급락한 이후 또다시 내렸다.

이 지수는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산출된다.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100보다 낮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높다는 의미다.

수도권은 지난달 83.5에서 이달 70.1로 13.4포인트 떨어졌다. 인천이 83.3에서 66.6으로 16.7포인트 미끄러지면서 낙폭이 가장 컸다. 서울(86.3→73.9)과 경기(81.0→69.7) 역시 10포인트 이상 내렸다.

비수도권은 지난달 65.6에서 이달 61.9로 3.7포인트 하락했다. 광역시의 경우 대구가 72.7에서 75로 오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특히 광주가 84.2에서 63.1로 21.1포인트 떨어지면서 전국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대전(71.4→60.0), 부산(70.8→69.2), 울산(56.2→55.5), 세종(81.2→70.5) 등도 떨어졌다.

그 외 지방지역은 충북(69.2→50.0), 강원(66.6→58.3), 경남(66.6→60.0), 전남(56.2→52.9) 등이 약세였다. 반면 전북(50→64.2), 제주(52.9→64.7), 경북(64.7→66.6) 등은 올랐다. 충남(56.2)은 보합에 그쳤다.

주산연은 “최근 몇 개월간 가파른 금리상승으로 주택시장이 빠르게 냉각하고 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의 부정적 요소들이 겹치면서 주택사업자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금리 상승세가 완화되고 PF 금융의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된다면 부정적인 인식이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한국건설산업연구원도 준공을 앞둔 건축공사가 활발해 동행지표인 건설기성은 양호하지만, 신규 공사는 위축돼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가 감소한 영향을 받아 내년 건설경기가 가라앉을 것으로 예측했다.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발주자가 제시한 공사의 계약 총액이다. 건설기성은 특정 시점까지의 시공 실적을 통해 기간별로 분할 수취하는 공사비다. 이 기간 실제로 진행된 공사 물량을 뜻한다

통계청 건설경기동향조사에 따르면 건설기성은 지난해 1월부터 19개월 연속 증가세였다. 그러나 건설수주는 올해 2월부터 9월까지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산연은 통상적으로 건설기성이 정점을 찍고 12~15개월 이후에 감소세로 돌아서는 걸 반영해 내년 2~5월 사이가 후퇴기가 찾아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건축공사가 6% 내외로 감소하고, 하락세가 1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건산연 관계자는 “건설경기는 후퇴기에 놓여있고 내년 2분기를 기점으로 침체기에 진입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부의 인프라 투자 중요성이 커져야 하는 시기로 건설기업은 미분양 관리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수정해 불확실한 시장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데 집중을 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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