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이르면 내년 3월 인하?…연준 ‘피벗’ 기대감 물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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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를 시사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내년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추가 긴축 가능성이 배제된 상황에서 인플레 통제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과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연준 스탠스 변화, 인플레와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초, 특히 3월 FOMC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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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 FOMC에서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80.8%, 동결할 가능성을 19.2%로 보고 있다.
또 내년 5월 회의에서는 금리를 현 수준보다 낮게 가져갈 확률이 99.5%로 반영되면서 내년 5월 이전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이날 함께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내년 금리 중간값을 4.6%로 예상했다. 현재 금리(5.25∼5.50%)보다 0.75%포인트 낮은 수치로, 0.25%포인트씩 세 차례 인하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FOMC 위원별로 기대치는 다양했다. FOMC 위원 19명 중 3회 인하를 예상한 위원은 6명이다. 3회보다 적은 인하를 내다본 위원은 8명, 3회보다 많은 인하를 예상한 이는 5명이었다. 인하 폭과 관계없이 모두 인하 쪽에 손을 들어준 셈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위원들의 전망이 미리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이번 회의에서 적절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논의했다는 점은 인정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르면 내년 1분기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지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사실상 추가 긴축 가능성이 배제된 상황에서 인플레 통제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과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연준 스탠스 변화, 인플레와 경기 둔화 등을 고려할 때 내년 초, 특히 3월 FOMC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플레이션 완화가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준의 금리인하 폭은 현재 전망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며 “내년 3월 FOMC를 전후로 금리인하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르면 3월에 첫 금리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첫 금리 인하가 내년 2∼3분기 사이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권기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하기 전에 첫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언급한 만큼 첫 인하 시점을 기존 3분기에서 이제는 2∼3분기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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