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온도탑 온도 낮아서”...익명의 80대 여성 2000만원 기부
김주영 기자 2023. 12. 14. 13:39
부산 연제구청 찾아 익명 기부
부산에서 한 80대 여성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4 나눔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온도가 낮은 게 안타깝다며 2000만원을 기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부산 연제구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한 80대 여성이 연제구청에 찾아와 성금을 기탁하고 싶다고 했다.
이 여성은 “아침 뉴스를 보는데 올해 사랑의 온도탑 기부 금액이 적은 것이 마음에 걸렸다”며 “그동안 모은 돈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구청을 찾은 여성은 신문지에 싼 5만원권 100장 다발 네 묶음을 복지정책과 직원에게 전달했다. 이 여성은 이름을 물어보는 구청 직원에게 “자꾸 그러면 기부하지 않겠다”며 신원 밝히기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제구 관계자는 “어렵게 모으신 돈을 기부해주신 어르신의 따뜻한 마음이 추운 겨울 힘든 분들에게 온기를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제구는 이 여성이 맡긴 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비지정 기탁으로 전달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24 나눔캠페인’은 2024년 1월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조선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트럼프 2기 앞두고…美, TSMC에 9조2000억원 보조금 확정
- 러 반정부 세력 견제하려...강제수용소 박물관 폐쇄
- 한국야구, 일본에 3대6 역전패… 프리미어12 예선 탈락 위기
- 서해안고속도로 팔탄 분기점 인근 5중 추돌 사고…1명 숨지고 2명 다쳐
- 동덕여대 “피해액 최대 54억”… 총학 “돈으로 겁박말라”
- 연기자로 美 OTT 데뷔...리사, 특급 배우들과 ‘할리우드 이슈’ 표지에
- [전문] “민의 왜곡, 죄책 가볍지 않다” 이재명 1심 판결 요지
- 5년만에 다시 설산으로... ‘스키 여제’ 린지 본 복귀
- 한 몸처럼 움직인 홍명보호... 상대 수비진 키까지 계산했다
- 尹, 사과 회견 이후 지지율 20%대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