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오구플레이 논란' 윤이나 징계 감면 결론 못내…내년 재논의

권혁준 기자 2023. 12. 1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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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오구플레이'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윤이나(20·하이트진로)의 징계 감면 여부를 결론 내지 못했다.

KLPGA는 14일 서울 강남구 KLPGA 사옥에서 열린 '2023년 KLPGA 제10차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최종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만일 KLPGA가 징계를 2024시즌 중 해제하지 않는다면 윤이나는 2025시즌 이후 복귀해도 KLPGA 정규투어 시드를 다시 획득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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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회 열었으나 판단 못하고 유보"
내년 1월 개최되는 이사회서 결론 낼 듯
프로골퍼 윤이나(20·하이트진로). /뉴스1 DB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가 '오구플레이'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윤이나(20·하이트진로)의 징계 감면 여부를 결론 내지 못했다.

KLPGA는 14일 서울 강남구 KLPGA 사옥에서 열린 '2023년 KLPGA 제10차 이사회'에서 윤이나의 정회원 징계 감면 요청에 대한 논의를 했으나 최종 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KLPGA 관계자는 "이사회에서 심도 있는 토론이 이어졌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면서 "중요한 건인 만큼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해 다음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KLPGA는 내년 1월 열릴 예정인 2024년도 1차 이사회에서 해당 건에 대해 재논의하기로 했다.

윤이나(20·하이트진로). (KLPGA 제공)

앞서 윤이나는 지난해 6월 열린 제36회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경기 도중 티샷이 러프에 빠진 뒤 공을 찾을 수 없자 자신의 공이 아닌 다른 공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윤이나는 이후 자신의 공이 아닌 것을 인지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사건 발생 한달이 지난 7월에야 뒤늦게 자진신고를 했으나 여론의 질타를 받았고, 대한골프협회와 KLPGA로부터 각각 3년 출전 정지의 징계를 받았다.

국내 대회 출전 길이 막힌 윤이나는 그동안 사회 봉사활동에 나서고 미국 마이너리그 골프투어 대회에 출전해 받은 상금을 기부하는 등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대한골프협회는 지난 9월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윤이나의 출전 정지 기간을 절반인 1년6개월로 감경했다. 이에 따라 대한골프협회의 징계는 내년 2월18일로 해제된다.

대한골프협회는 윤이나가 협회의 징계 결정에 순응한 점, 징계 이후 사회봉사활동을 이행한 점, 구제를 호소하는 수천건의 탄원이 들어온 점 등을 감안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대회 중 프로 레벨의 대회는 한국여자오픈 뿐이기 때문에 이날 열리는 KLPGA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내년 시즌 윤이나의 거취가 걸려 있었다.

KLPGA 역시 대한골프협회와 마찬가지로 출전 정지 기간을 감경할 경우 윤이나는 내년 시즌 KLPGA 정규투어를 포함해 국내 대회를 문제없이 출전할 수 있다. 그는 징계 전 출전한 KLPGA투어 퀸즈크라운에서 우승해 2024시즌까지 KLPGA 정규투어 시드를 확보해놨다.

만일 KLPGA가 징계를 2024시즌 중 해제하지 않는다면 윤이나는 2025시즌 이후 복귀해도 KLPGA 정규투어 시드를 다시 획득해야한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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