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공모 마감…젊은 지도자가 도전 못하는 이유와 구조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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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농구협회는 12일 차기 남자농구대표팀 감독 공모를 마감했다.
협회는 젊은 지도자들이 대표팀 감독에 도전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이 같은 구조라 프로 지도자들은 대표팀 감독 또는 코치에 관심이 있어도 지원할 수 없었다.
한 농구인은 "대표팀 감독 공모제는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형태가 됐다. 공모제를 유지하는 한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 국제대회 성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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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는 젊은 지도자들이 대표팀 감독에 도전하지 않은 것에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협회는 대표팀 감독과 코치를 모두 전임지도자를 선발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에 프로, 대학 등 현직에 있는 우수한 지도자들이 도전할 길이 막혔다. 다만 황성인 코치는 단국대 코치로 재직 중이다. 경기력향상위원회 면접 이전에는 사직해야 평가 대상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제외된다. 이 같은 구조라 프로 지도자들은 대표팀 감독 또는 코치에 관심이 있어도 지원할 수 없었다.
또한 공모제에선 젊은 지도자들이 도전해도 좋은 점수를 받기가 어렵다. 서류 점수 비중을 낮췄다고 해도 경력 점수에서 나이가 많은 후보자들보다 밀릴 수밖에 없다. 협회가 젊은 지도자를 원한다면 공모제가 아니라 자체적으로 후보군을 정하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검증을 거친 뒤 영입후보 순위를 정해 선임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게 맞다. 공모제의 부작용이 이미 확인됐음에도 협회는 대한체육회의 권고사항이라며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프로가 존재하는 종목에서 공모제로 대표팀 사령탑을 선임하는 협회는 많지 않다.
한 농구인은 “대표팀 감독 공모제는 일자리가 없어 놀고 있는 지도자들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는 형태가 됐다. 공모제를 유지하는 한 대표팀의 국제경쟁력 강화, 국제대회 성적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이어 “개성이 강한 선수들이 많은 요즘 세태와 국제농구의 흐름, 홈&어웨이 등 달라진 국제대회 방식에 맞게 대표팀을 운영할 감독을 모셔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농구의 위상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냉정하게 진단했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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