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전 이후 첫 연말 기자회견 실시…"전황 자신감"

정윤영 기자 2023. 12. 1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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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연말 기자회견을 실시한다.

AFP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연말 기자회견 개최를 결정하게된 배경에 대해 "2년 만에 전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반전됐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이날 행사에서 푸틴은 국내 문제와 국제 정치를 다루고 우크라이나의 과거를 왜곡하는 관례적인 수사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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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전화 질의·기자회견 동시 진행…"치밀하게 짜여진 쇼"
푸틴, 지난 8일 대선 출마 공식화…2030년까지 장기 집권할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헌법 재판소 판사들과 만나 발언을 하고 있다. 2023.12.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연말 기자회견을 실시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1시간 가량 진행되는 기자회견에서 마라톤 형식으로 언론인과 시청자의 질의에 답변할 예정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올해의 성과를 요약할 것"이라면서 "이번 회견은 기자회견과 (시청자) 핫라인 합친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몇가지 예외적 상황을 제외하고는 지난 2001년부터 시청자 핫라인을 통해 여론의 목소리를 듣는 전화회견을 실시했는데, 이는 치밀하게 짜여진 쇼로 여겨진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이 연례 행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 처음으로 재개된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AFP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연말 기자회견 개최를 결정하게된 배경에 대해 "2년 만에 전황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반전됐다고 판단하는 것 같다"면서 "이날 행사에서 푸틴은 국내 문제와 국제 정치를 다루고 우크라이나의 과거를 왜곡하는 관례적인 수사를 반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은 내년 3월15~17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를 공식화했다. 만일 푸틴 대통령이 내년 3월 대선에서 재선이 확정될 경우 그는 최소 2030년까지 권력을 유지할 수 있게된다. 러시아 대통령 임기는 2008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정부 때 4년에서 6년으로 변경됐다.

푸틴은 1999년 12월31일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직을 넘겨받은 이후 총리로서 대통령 권한 대행을 수행하다 2000년 취임한 이래 현재까지 사실상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

그는 구소련을 가장 오래 통치한 지도자 조셉 스탈린(1922~1952년, 30년 집권) 이후 18년간 재임했던 레오니트 브레주네프 공산당 서기장의 임기를 제치며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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