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주급 3배 오르나···“팀 내 최고 연봉 수준으로 재계약” 로마노 전망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황소’ 황희찬(27·울버햄프턴)이 팀 내 최고 연봉 선수 수준으로 가치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1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울버햄프턴이 황희찬과 새로운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황희찬의 계약 기간은 2028년 6월까지, 계약 조건은 팀 내 최고 연봉 선수들과 동등한 수준이다.
현재 울버햄프턴의 팀 내 최고 주급 선수는 파블로 사라비아로, 사라비아는 9만파운드(약 1억4700만원)를 받고 있다. 황희찬은 현재 3만파운드(약 4900만원)의 주급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낮은 편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고액 연봉 선수가 많은 탓에 평균 주급 수준이 6만파운드에 이른다. 황희찬은 이번 재계약으로 3배에 가까운 연봉 인상이 되면서 단숨에 사라비아 수준으로 올라간다.
황희찬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세 번째 시즌인 이번 시즌 절정의 골 감각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다. 공식전 17경기(EPL 16경기·리그컵 1경기)를 뛰면서 9골(정규리그 8골 포함)을 기록 중이다. 황희찬은 리그에서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4골),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11골), 손흥민(토트넘·10골), 자로드 보웬(웨스트햄·9골)에 이어 득점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면서 울버햄프턴과 황희찬이 지난달부터 재계약 협상에 나섰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디애슬레틱’은 지난달 “구단은 황희찬의 경기력에 대한 보상으로 개선된 조건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황희찬은 2021년 8월 임대 신분으로 울버햄프턴 유니폼을 입고 EPL 무대에 데뷔했다. 시즌 초반 5골을 터트리면서 이듬해 1월 완전 이적으로 2026년까지 계약한 뒤 울버햄프턴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는 공격력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벤치를 지키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 시즌 확고한 주전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진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노리는 황희찬은 오는 17일 런던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웨스트햄과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 원정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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