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독특한 조건 포함"…오타니 역사적 9070억 계약, 알수록 놀랍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야구 역사상 가장 비싼 오타니 쇼헤이(29, LA 다저스)의 10년 계약에서 또 독특한 조건을 발견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14일(한국시간) 오타니와 다저스의 10년 7억 달러(약 9070억원) 계약에서 또 다른 독특한 조건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독특한 조건은 옵트아웃이다. 매체는 '계약 내용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나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이 팀을 떠날 경우 오타니가 옵트아웃을 행사할 수 있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알렸다.
옵트아웃은 계약 기간 중에 선수가 남은 연봉을 포기하는 대신 FA를 선언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장기계약을 진행할 때 보통 옵트아웃 조항이 포함된다. 옵트아웃 자체가 독특한 조건은 아니다. 그런데 오타니는 구단 수뇌부의 거취를 자신의 권리 행사 여부 조건으로 정했으니 매우 독특하다고 볼 수 있다.
USA투데이는 '다저스 구단이 (수뇌부 교체로) 방향을 바꿀 경우 오타니가 팀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옵트아웃이다. 이 옵트아웃 조항은 오타니의 계약 기간의 보안을 보장하기도 한다. MLB 한 임원은 선수 계약에 이런 조항이 포함된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다저스행이 결정된 직후 계약금의 상당 부분을 사후 지급받는 것에 합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이미 놀라움을 안겼다.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지난 10일 "소식통에 따르면 오타니와 다저스의 계약은 상당 부분 사후 지급을 조건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후 지급은 오타니의 아이디어였다. 다저스의 사치세 부담과 현금 흐름을 감안해 유동성을 남겨두기 위한 방안"이라고 알렸다. 또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추가 전력 보강을 시도할 때 본인의 몸값이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며 하는 바람도 담겨있다는 후문이다.
구체적으로 7억 달러 가운데 6억8000만 달러를 사후 지급받기로 했다. 오타니는 앞으로 계약 기간인 10년 동안은 연봉 2000만 달러(약 259억원)만 받으면서 생활하고, 10년 계약이 끝난 시점인 2034년부터 2043년까지 남은 6억8000만 달러를 분할해 지급받을 예정이다.
AP통신은 이날 '메이저리그 한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오타니와 다저스의 계약은 합의서 형태로 진행 중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정식 계약서가 제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미 몇몇 독특한 조건이 공개된 가운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오타니의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서 알 수 있을 전망이다.
오타니는 15일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메이저리그는 물론,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최고액 계약을 따낸 '투타 겸업 스타' 오타니를 향한 다저스 팬들의 사랑은 벌써 뜨겁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파나틱스(미국 프로스포츠 유니폼 제작 전문 업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유니폼 출시 첫 48시간 판매량에서 신기록을 작성했다. 오타니의 유니폼은 매장과 온라인에서 날개 돋힌듯이 팔려 나갔다. 오타니 입단 기자회견에서 셀 수 없이 많은 팬들이 오타니의 등번호 17번 유니폼을 입고 다저스에서 슈퍼스타의 새로운 전설을 시작하는 장면을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타니는 종전 1위였던 축구 메가스타 리오넬 메시를 제쳤고, 또 다른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노 호날두를 3위로 끌어내렸다. NFL 쿼터백 저스틴 필즈가 4위, 필라델피아 필리스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가 5위에 올랐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올해 타자로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97타수 151인타), OPS 1.066, 44홈런, 95타점, 102득점,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5패, 132이닝, 167탈삼진,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하면서 부상에도 여전한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기량을 유지했다. 메이저리그 최초로 2차례 만장일치 아메리칸리그 MVP(2021, 2023년)를 차지하는 등 7억 달러 계약에 걸맞은 기량을 보여줬다. 팔꿈치 수술 여파로 내년에는 투수 오타니를 보기 어렵지만, 부상도 '유니콘' 오타니의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막지는 못했다. 금액부터 내용까지 알면 알수록 놀라운 오타니 계약이다.
#오타니가 바꾼 메이저리그 계약 규모 순위
1위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10년 7억 달러
2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12년 4억 2650만 달러
3위 무키 베츠(다저스) 12년 3억 6500만 달러
4위 애런 저지(양키스) 9년 3억 6000만 달러
5위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11년 3억 5000만 달러
6위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 10년 3억 4100만 달러
7위 페르난도 타티스 Jr.(샌디에이고) 14년 3억 4000만 달러
8위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13년 3억 3000만 달러
9위 코리 시거(텍사스) 10년 3억 2500만 달러
10위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 13년 3억 2500만 달러
11위 게릿 콜(양키스) 9년 3억 2400만 달러 *투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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