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천평 카페 CEO 빽가, 가난했던 과거 고백 “화장실 안에 있는 집 꿈꿔”

서유나 2023. 12. 14.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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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로 성공한 코요태 빽가가 유년시절의 가난을 고백했다.

빽가는 12월 14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어제 새벽 텅빈 이태원을 걷다가 혹시나해서 가봤는데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면서 유년기에 살던 집 외부 사진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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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

[뉴스엔 서유나 기자]

사업가로 성공한 코요태 빽가가 유년시절의 가난을 고백했다.

빽가는 12월 14일 자신의 소셜 계정에 "어제 새벽 텅빈 이태원을 걷다가 혹시나해서 가봤는데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면서 유년기에 살던 집 외부 사진을 게재했다.

집이 33년이 지난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있는 것을 신기해 한 빽가는 당시 동생과 창문 하나 제대로 없는 단칸방에서 지내고, 무서움에 떨며 밖에 있는 화장실을 다녔다며 "이 다음에 커서 어른이 되면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될거고 그러면 꼭 집안에 화장실이 있는 집에 살 거라고 (다짐했다)"고 회상, "그 나이에 그런 다짐을 하던 그때의 내가 이리도 안쓰러운지 모르겠다"고 토로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빽가의 "결국 그토록 꿈꾸던 집안에 화장실이 있는 집에 살고 있고 그래서 나는 지금 충분히 부자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는 고백에 누리꾼들은 "멋지다", "그 꿈을 이루셨네요" 등의 응원을 보냈다.

한편 빽가는 지난 2004년 코요태 6집 앨범에 합류하며 데뷔했다. 가수, 사진작가, 사업가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는 지난해 5천 평 규모의 제주도 카페 겸 갤러리를 오픈해 화제를 모았다. 빽가는 현재 김포시 타운하우스에 거주 중이다.

이하 빽가 글 전문.

어제 새벽 텅빈 이태원을 걷다가 혹시나해서 가봤는데 아직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저 집이 우리집이었을 때는 1990년 내가 열살 때였는데 33년이나 지난 지금도 그 자리에 있었다. 집밖에 붙어있는 화장실도, 삼각형 지붕도 그대로인데 빨간벽돌과 문은 바뀌어있었다 (그땐 옆으로 미는 3짝짜리 하늘색 나무문이었다)

단칸방이라 나랑 광현이는 삼각형 지붕부분에 있는 다락에서 잤다. 다락은 창문이 있을 자리에 고기 구워먹는 석쇠 같은게 붙어있었고 유리 대신 두꺼운 투명비닐봉지에 박스테이프가 붙어져있었다. 화장실이 밖에있고 불도 없어서 밤에는 무서워 똥도 제대로 못싸고 행여 지나가는 사람들이 갑자기 문을 열진 않을까 불안해서 문고리를 잠그고도 문을 꼭 붙들고있던 기억이 난다.

보광초등학교 3학년이던 백성현은 그 깜깜하고 냄새나는 화장실에 쭈그려 앉아 한손은 코를 막고 다른손은 문고리를 붙잡고 다짐했다. 이 다음에 커서 어른이 되면 돈을 많이 벌어 부자가 될거고 그러면 꼭 집안에 화장실이 있는 집에 살거라고…

생각해보면 그 나이에 그런 다짐을 하던 그때의 내가 이리도 안쓰러운지 모르겠다. 결국 나는 그토록 꿈꾸던 집안에 화장실이 있는 집에 살고 있고 그래서 나는 지금 충분히 부자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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