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의 아들에서 이정후의 아빠로...' 레전드도 "ML 진출 못한다" 예상했지만 결국 노력이 만든 대박!

송정헌 2023. 12. 1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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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아들'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가 아빠도 예상하지 못한 대박을 터트렸다.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한국 야구 최초 아빠와 아들이 모두 해외에 진출하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이종범은 지난 시절 한 예능 프로에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에서 이정후의 아빠로 순위가 바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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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아들 이정후와 함께 야구장 찾은 이종범(왼쪽사진). 2022 KBO 올스타전 KBO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선정된 이종범이 아들 이정후와 포즈를 취하고 있다. 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바람의 아들'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가 아빠도 예상하지 못한 대박을 터트렸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KBO리그를 떠난다. 내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ML)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게 됐다.

이정후는 최근 샌프란시스코와 6년간 1억 1300만달러(약 1483억) 계약했다고 알렸다.

이정후의 대박 계약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 야구팬들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야구팬들과 일본 야구팬들까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빠 '바람의 아들' 이종범에 이어 아들 '바람의 손자' 이정후는 아빠를 넘어 한국 야구계의 새로운 기록을 써 갈 수 있게 됐다.

2017년 KBO리그에 데뷔한 이정후는 7시즌 동안 통산 타율 3할4푼,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출루율은 4할7리를 기록했다. 삼진보다 볼넷이 많아 선구안도 좋다. 7시즌 동안 뛰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2022시즌에는 팀을 한국시리즈까지 진출시켰다. 2021년에는 타율 3할6푼을 기록하며 타격왕에 올랐고 통산 골든글러브는 5회 수상했다.

데뷔한 2017년에는 이정후가 이 정도로 활약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데뷔 시즌 이정후(2억원)보다 LG 고우석(3억원), 롯데 윤성빈(4.5억원)이 계약금을 더 많이 받았고 더 주목받았다.

이정후는 데뷔 시즌부터 전 경기 출전하며 타율 3할2푼4리, 고졸 루키 최다안타 신기록 179안타를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아버지 이종범은 데뷔 시즌 양준혁에 밀려 신인왕을 차지하지 못했다.

2001년 7월 광주구장. 아들 이정후와 함께 야구장 찾은 이종범.
2005년 12월 골든글러브 시상식. 시상식에 참석한 이종범이 아들, 딸과 함께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촬영이 부담스러운 아들 이정후의 모습이 재미있다.
2016년 KBO 신인 드래프트. 휘문고 이정후 뒤에 충암고 고우석이 앉아 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26일 광주구장에서 LG와 기아의 경기에 앞서 이종범의 은퇴식 경기전 행사가 열렸다. 아들 이정후 군이 타석에 선 가운데 이종범이 시구를 하고 있다. 광주=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2.05.26/

이종범-이정후 부자는 한국 야구 최초 아빠와 아들이 모두 해외에 진출하는 진기록도 만들었다.

아버지 이종범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활약하며 선동열에 이어 해외 리그에 진출한 2호 선수가 됐다. 이종범은 1998년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즈에 진출했다. 이종범은 현역 시절 '야구 천재, 종범신, 바람의 아들'로 불리며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다.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이종범은 KIA 타이거즈로 돌아와 2012년 은퇴할 때까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했다. 이종범의 백넘버 7번은 타이거즈 영구 결번으로 남았다.

2012년 아버지 이종범의 은퇴식 날 이종범이 시구를 하고 아들 이정후가 시타를 했다. 10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은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2017년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에서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한 이정후가 아버지 이종범에게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양재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7.12.07/
2017년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7일 오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훈련을 실시했다. 이정후가 이종범 코치가 던지는 배팅볼을 받아치며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7.11.07/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에서 대표팀 이정후가 안타를 친 후 이종범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2018.08.30/

이종범은 지난 시절 한 예능 프로에서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범은 이정후에게 메이저리그보다 일본 프로야구를 추천했다. 하지만, 아들 이정후는 아버지의 예상을 깨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이정후는 태아나 보니 아빠가 레전드 이종범이었다. 레전드 아버지를 둔 이정후는 2세 야구인의 큰 부담감을 이겨내고 아버지보다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레전드 이종범의 아들에서 이정후의 아빠로 순위가 바뀌게 됐다.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키움 이정후에게 아버지 이종범이 트로피를 건네고 있다. 삼성동=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2022 KBO 올스타전. KBO 40주년 기념 레전드에 선정된 이종범이 아들 이정후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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