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이 림프 건강의 적신호?

칼럼니스트 김소형 2023. 12. 14.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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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의 힐링타임] 림프 순환 촉진에는 운동과 반신욕
림프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몸이 잘 붓는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혈액이 막힘없이 온몸을 원활하게 순환해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혈액처럼 잘 돌아야 하는 것이 또 하나 있는데, 바로 림프액입니다. 혈관처럼 우리 몸 말단까지 골고루 퍼져 있는 관을 따라 림프액도 잘 순환해야 합니다. 그리고 림프액이 흐르고 있는 림프관이 모인 지점이 림프절인데, 목, 귀 뒤, 턱 아래, 겨드랑이, 복부, 무릎 뒤, 사타구니 등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림프절은 바이러스나 암세포 등을 처리하여 건강을 지켜줍니다. 즉, 외부에서 침입해 우리 몸의 건강한 세포들을 공격하는 각종 이물질들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며 면역력을 유지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림프절입니다. 따라서 림프절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해야 건강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림프액, 림프관, 림프절 등을 포함하는 림프계에 이상이 생겼을 때 미리 알아차릴 수 있을까? 보통은 이유 없이 피곤하며 피부 트러블이 자주 발생하거나 상처가 잘 낫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입 냄새가 나거나 목이 잘 붓고 몸의 부기도 잘 가라앉지 않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는 우리 몸에서 노폐물을 배출해내는 역할을 하는 림프 시스템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합니다.

림프계에 이상이 있는 경우 두드러진 특징 중 하나는 몸이 잘 붓습니다. 잘 붓는 것은 물론이고 부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습니다. 이를 '림프 부종'이라고 합니다. 내 몸이 잘 붓는 이유가 림프 부종인지 알아보려면 다음과 같은 특징들을 살펴보면 됩니다.

림프 부종이 있다면 유독 한쪽 팔이나 다리가 붓고 묵직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양쪽이 다 붓는다기보다는 왼쪽 다리나 왼쪽 팔이 붓고 무겁게 느껴지거나 오른쪽 다리나 팔이 붓고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한쪽 팔, 다리가 많이 붓는다면 림프의 기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손가락이나 손목, 발목 등의 부위가 부어서 자연스럽게 구부리기 힘들어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관절 등의 손상은 전혀 없는데도 관절과 근육이 뻣뻣하게 굳은 것처럼 느껴지고 자연스럽게 구부리기가 버거워져 주먹을 쥐기조차 어려워집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넓적다리나 팔 안쪽을 꾹 눌러서 복원력을 살펴보는 것도 림프 기능 저하를 확인하는 방법이 되는데, 림프 기능이 좋지 않을 경우 눌렀던 지점이 원래대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또한 건강한 상태에서는 피부를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는 게 정상인데 림프 기능이 떨어졌을 때는 땅땅한 느낌이 들게 됩니다.

림프계의 건강을 챙겨야 하는 이유는 대표적 면역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려면 결국 림프가 제 기능을 해야 하는데,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는 운동이 있습니다. 운동은 우리 몸의 혈액 순환을 촉진하는 데도 좋지만 근육이 강화되면서 림프액의 순환에도 도움이 됩니다. 즉 림프액이 정체되지 않고 잘 순환되면서 림프 기능 저하로 몸 곳곳에 나타나는 부종도 사라지고 우리 몸의 면역 기능도 좋아지게 됩니다.

체온을 상승시켜주는 목욕도 림프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고집하거나 몸을 전부 탕에 담그고 오래 머무는 등의 목욕법은 고혈압을 비롯해 여러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에 오히려 건강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반신욕인데, 혈액 순환과 림프 순환을 촉진하며 체온을 끌어올려서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이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소형은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원 한의학 박사로 서울 강남 가로수길의 김소형한의원에서 환자를 만나고 있다. 치료뿐만 아니라 전공인 본초학, 약재 연구를 바탕으로 한방을 보다 넓고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컨텐츠를 만들고 있다. 저서로는 「꿀피부 시크릿」 「데톡스 다이어트」 「CEO 건강보감」 「김소형의 경락 마사지 30분」 「김소형의 귀족피부 만들기」 「자연주의 한의학」 「아토피 아가 애기똥풀 엄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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