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 이규형 "장엄한 김윤석, 내 머릿속 이순신 그 자체였다"
조연경 기자 2023. 12. 14. 12:26
배우 이규형이 장군의 대미를 장식한 김윤석에 대한 먹먹함을 표했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김한민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이규형은 1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 된 인터뷰에서 "현장에서는 조선군과 만날 일이 없었다. 호흡을 맞출 기회도 없었고, 그들의 모습도 완성된 영화를 통해 처음 봤다"고 운을 뗐다.
이규형은 "김윤석 선배님의 이순신 장군님을 봤을 때, 앞선 최민식, 박해일 선배님 모두 물론 훌륭했고, 어떤 우열을 가릴 수는 없지만, '노량'은 특히 장군님이 돌아가신 마지막 전투라는 것을 알고 봐서 그랬는지 이순신 장군님의 캐릭터도 더 장엄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그는 "김윤석 선배님의 전체적인 아우라가, 제가 그 동안 머릿속에 그렸던 이순신 장군님의 모습을 그대로 형상화 한 느낌이었다. 저음으로 내 뱉는 한 마디 한 마디도 감정을 싣지 않으시는 것 같은데 먹먹하게 느껴지는 신비로움이 있었다. 폐부를 찌르는 느낌이 오더라. 보는 내내 울컥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조선군들에 대해서는 "(박)훈이 형은 대학로 시절부터 잘 알고 있었고, (김)성규도 친하고, (안)보현이와도 캠핑을 같이 다닐 만큼 원래 친한 사이였다. 홍보도 훨씬 편하게 하고 있다"며 "근데 스크린에서 볼 땐 느낌이 또 다르더라. 이회(안보현)가 북 치는 장면에서는 그 얼굴이 딱 드러나는데 너무 눈물이 났다. 이운룡(박훈) 장군의 '발포하라!'는 들을 때마다 멋있다"고 감탄했다.
"'나도 전투에 자신 있는데' 싶었지만 백병전 전에 사라지니까"라며 너스레를 떤 이규형은 "혹시 제 결투신을 보고 싶으신 분들은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거기에서는 맨 몸 싸움, 칼 싸움 다 한다"고 센스 넘치는 깜짝 홍보를 곁들여 웃음을 자아냈다.
'명량' '한산: 용의 출현'을 잇는 이순신 3부작의 피날레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이규형은 왜군의 중심 고니시의 부장 아리마 역을 맡아 존재감 넘치는 활약을 펼친다. 작품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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