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꼬무’ 최악의 사학비리, 학생들의 투장과 교사들의 양심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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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12월 14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94년, 강남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최악의 사학비리 사건을 조명한다.
그리고 재학생 2,000여 명은 단합된 목소리로 '정의'를 외치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눈물겨운 용기는, 학교의 봄을 가져오게 될지 대한민국 학교의 뜨거웠던 '그날' 이야기를 꼬꼬무에서 집중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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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그 학교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12월 14일 방송되는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에서는 1994년, 강남 최고의 명문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최악의 사학비리 사건을 조명한다.
1993년, 11월 전국 모의고사가 있던 어느 날. 강남의 한 명문 사립고. 고3을 코앞에 두고 치르는 시험이라 모범생 민근이는 바짝 긴장한 채 답안지를 채워 나갔다. 그런데 1교시 시험이 끝나자, 선생님은 답안지를 걷지 않고 이렇게 말한다. "각자 집에 가서 채점해"
시험을 본 의미가 없는 상황. 아이들은 시험지를 유심히 살피다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분명 11월인데 시험지엔 ‘7월’이라고 적혀있던 것. 모의고사 주관 출판사에 문의한 민근이는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된다. 학교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얻은 기출 시험지를, 학생들에게는 마치 공식 모의고사인 것처럼 시험료까지 받고 풀게 한 것이다. 평소에도 이 학교 학생들은 다른 학교보다 더 자주, 더 많은 돈을 내야 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아이들은 거사를 도모한다.
이른 새벽 세 명의 아이들이 숨죽여 교문을 통과한다. 그리고는 곳곳에 직접 작성한 전단지를 뿌렸다. 이 전단지엔 그동안 A 교장이 보여준 폭력적인 언행과 가짜 모의고사 사건 등 비상식적인 일들에 대한 분노와 울분이 고스란히 담겼다. 하지만 전단지를 작성한 학생 색출 작업이 진행됐고 해당 학생들은 퇴학까지 당하게 된다.
그로부터 얼마 후인 94년 3월. 끝내 침묵할 수 없었던 교사들이 나섰다. 무려 35명의 교사가 자신들의 잘못을 고백하고 교장의 비리를 폭로하는 양심선언을 한 것이다. 교사들이 쏟아낸 고백과 눈물은 대한민국을 뒤흔들 정도로 충격적이었다.
당시 S고는 매년 새 학기 각 반 담임이 진행하는 기초작업이 있었다. 바로 학부모의 직업을 파악하는 것이다. 일명 ‘VIP 리스트’로 불리는 명단엔 전현직 정치인, 기업인, 법조인, 공무원, 의사, 교수 등 사회 유력층 포함 무려 300명 정도가 올랐다. 이들 자녀 중엔 성적이 상향 조작된 아이들도 있었다. 또한 이 학교 학부모들은 학교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씩 찬조금 명분의 돈을 내야 했다. A 교장이 교사들로 하여금 강제로 할당량을 채우도록 한 것이다. 그렇게 수년간 부정 축재했고 그는 사학 재벌이 돼 있었다. 결국 A 교장과 그의 비리를 도운 측근들은 유죄판결을 받게 됐다.
하지만 학생과 교사들의 희생과 눈물 끝에 찾아온 S고의 봄은 길지 않았다. 그날로부터 6년이 지난, 2000년 초. 학교에 비리 이사장이 돌아온다는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 것이다.
소문은 사실이 됐다. 재단 이사진에 교장의 아내, 누나 등 측근들이 선임됐다. 이들은 새 교장 자리에 과거 A 교장의 측근이었던 B 교감을 임명했다. 학교는 다시 A 교장 일가에게 넘어갈 위기에 놓였다. 교사들은 교육청으로 달려가 항의 시위를 하고 졸업생들은 후배들을 지키기 위해 나선다. 그리고 재학생 2,000여 명은 단합된 목소리로 ‘정의’를 외치기 시작했다. 불의에 대한 저항에서 비롯된 비리재단 복귀 반대 시위는 급기야, 전경들과 교복 입은 학생들의 충돌로까지 이어였다. 아이들의 눈물겨운 용기는, 학교의 봄을 가져오게 될지 대한민국 학교의 뜨거웠던 ‘그날’ 이야기를 꼬꼬무에서 집중 조명한다.
김정민, 크래비티 정모, 서동주가 장현성, 장도연,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 함께 한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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