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과 만남까지...'봉사 열중' 스롱...팬들은 "당구 연습 좀"

권수연 기자 2023. 12. 14.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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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동안에는 대외 행사 참가를 최대한 자제해주세요" 한 팬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의 SNS 페이지를 통해 간청했다.

스롱은 "장애가 있는 소녀는 5년 째 휠체어를 타고있고, 과부 어머니는 각혈 증상이 있다"며 본인이 운영하는 봉사활동 단체인 사단법인 재단 '피아비한캄사랑'에 후원 도움을 구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 구세군 관련 행사에 초청받은 스롱은 윤석열 대통령 곁에 앉아 캄보디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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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리조트 스롱 피아비ⓒ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시즌 동안에는 대외 행사 참가를 최대한 자제해주세요" 한 팬이 스롱 피아비(캄보디아, 블루원리조트)의 SNS 페이지를 통해 간청했다.

스롱은 지난 13일, 개인 SNS 계정을 통해 휠체어를 탄 캄보디아 소녀와 움막집에 병들어 누워있는 중년 여성의 동영상을 게시했다. 스롱은 "장애가 있는 소녀는 5년 째 휠체어를 타고있고, 과부 어머니는 각혈 증상이 있다"며 본인이 운영하는 봉사활동 단체인 사단법인 재단 '피아비한캄사랑'에 후원 도움을 구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블루원리조트를 이끄는 에이스, LPBA 최초로 그랜드슬램(월드챔피언십, 정규투어, 팀리그)을 달성한 스롱 피아비의 봉사 정신과 조국 사랑은 유명하다. 지난 2010년 남편 김만식씨를 따라 한국에 정착한 스롱은 2011년부터 큐를 잡고 10여년 넘게 한국에서 당구선수로 뛰고있다. 결혼 전까지는 캄보디아 캄퐁참에 살며 감자 농사를 지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롱은 고향 캄보디아에 아이들을 위한 스포츠 전문 학교 건립이 꿈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로 현재 구입한 부지에 학교를 짓느라 바쁜 나날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 상금으로 후원품 및 약품 등을 구매해 고향의 아이들에게 전하는 일도 빼먹지 않는다.

스롱은 한국 및 캄보디아에서 위상과 인지도가 크게 오르며 각종 단체의 홍보대사로 활약하는 등 명실상부한 스타 스포츠선수로서 발돋움했다. '코리안드림'의 대성공 사례가 된 것이다.

[사진=스롱 피아비 SNS 계정]
구세군 관련 행사에 참석한 장만희 구세군 사령관(좌)-윤석열 대통령-스롱 피아비, 스롱 피아비 SNS 페이지

한국 시간으로 지난 6일, 구세군 관련 행사에 초청받은 스롱은 윤석열 대통령 곁에 앉아 캄보디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스롱은 캄보디아 매체인 'ThmeyThmey'를 통해 "이 캄보디아 소녀에게 큰 영광이다"라며 "한국 대통령과 만남은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이라며 들뜬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 외에 개인 SNS 페이지에 매우 꾸준히 불교나 봉사활동 관련 게시글이 업데이트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은 한편으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최근 스롱의 개인투어 부진이 이어지며 지난 두 시즌 보여준 최고의 모습을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대외 행사에 참석하는 시간이 늘어 연습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지기도 했다.

23-24시즌 기준 스롱은 2차 투어(실크로드 안산 챔피언십)에서 단 한번 우승을 거뒀을 뿐 1, 3, 4, 5, 6차 투어에서 모두 32~64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을 받았다. 최근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8강까지 올라왔지만 무명의 임혜원에게 밀려 탈락했다. 이는 스롱이 20-21시즌 데뷔한 이래 받은 최저 성적표다. 

최근 팀리그 4라운드에서는 독감 소식을 알려 걱정이 모였으나, 곧 회복하며 강민구와 복식에 나선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스롱 피아비 SNS 페이지]

이에 스롱의 SNS 페이지에는 한 팬이 진심과 걱정 어린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해당 팬은 "원래의 컨디션을 찾아가는 듯 해서 팀리그를 보며 안심이 됐다"면서도 "피아비 선수는 큰 사랑의 사람이다. 가난한 조국과 한국 사람들을 돕고 일으켜 세울 사람이다. 오로지 당구연습에만 매진해달라. 체력을 더 단련하고 시즌과 비시즌을 구분해 시즌 동안에는 야구, 축구 등의 프로선수들처럼 대외행사 참가를 자제해달라"고 간청하는 내용을 적었다. 

아울러 그는 스롱이 실현하고자 하는 봉사에 대해 "(해당 봉사는) 당구실력과 성과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며 스롱이 슬럼프를 극복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팀리그 4라운드를 모두 마친 PBA투어는 오는 2024년 1월 6일부터 14일까지 팀리그 5라운드로 일정을 이어간다.

스롱의 소속팀인 블루원리조트는 현재 승점 45점으로 정규리그 공동 4위에 올랐다.

사진= MHN스포츠 DB, 스롱 피아비 SNS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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