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LIV와 법적 분쟁으로 1년만 법정 비용 10배 소요

이태권 2023. 12. 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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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LIV골프 시리즈를 후원하는 사우디국부펀드(PIF)와 합병을 해야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나왔다.

매체는 PGA투어가 2022년 지출한 법정 비용은 지난 14년간 지출한 법적 비용인 2020만 달러를 넘긴 액수지만 이 역시 LIV골프가 출범한 뒤 5개월분에 해당하는 법정비용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법적 비용의 가중으로 PGA투어가 결국 지난 6월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전격 합병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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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태권 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LIV골프 시리즈를 후원하는 사우디국부펀드(PIF)와 합병을 해야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나왔다.

미국 스포티코는 12월 14일(이하 한국시간) "PGA투어의 법정 비용이 지난 2021년 200만 달러 규모에서 지난해 2070만 달러 규모로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PGA투어의 법적 비용의 급격한 증가가 지난 2022년 출범한 LIV골프와의 법정싸움에서 비롯됐다. 지난 2022년 6월 LIV골프는 출범 이후 필 미컬슨(미국) 등 소속 선수 12명을 앞세워 PGA투어에 반독점에 여부 대한 소송을 제기했다. PGA투어도 이에 대해 맞고소를 하는 등 크고 작은 법적 분쟁을 계속해왔다.

매체는 PGA투어가 2022년 지출한 법정 비용은 지난 14년간 지출한 법적 비용인 2020만 달러를 넘긴 액수지만 이 역시 LIV골프가 출범한 뒤 5개월분에 해당하는 법정비용이라고 지적했다. 한마디로 이 비용은 실질적으로 PGA투어가 LIV골프와의 패권 다툼을 벌이는 법적 비용의 '빙산의 일각'이었던 셈이다.

이러한 법적 비용의 가중으로 PGA투어가 결국 지난 6월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전격 합병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골프뿐 아니라 축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사우디 국부펀드는 지난해에만 6000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리그인 미국미식축구(NFL)의 연간 수익의 30배이며 모든 NFL팀의 구단주의 순자산을 합친 것보다 높은 액수다. 반면 PGA투어는 미국프로스포츠 단체 중에서도 드물게 연방 비영리 단체로 운영되고 있다.

이에 모나한 PGA투어 커미셔너는 합병 발표 이틀 이후 "투어는 법적 공방에만 5000만 달러 가까이를 썼고 이제는 1억 달러의 유보금을 건드려야할 판"이라고 전하며 "무한한 자금을 가진 해외 정부와 계속 경쟁할 수 없다. 합병 과정에서 가장 좋은 위치에 있게끔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PGA투어는 올 연말까지 PIF와 합병을 마치기로 돼있다. 매체는 PGA투어와 DP월드투어, LIV골프를 후원하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합병이 마감 시한을 넘겨서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하며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합병이 결렬될 경우 PGA투어와 PIF는 다시 법정 공방을 펼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PGA투어)

뉴스엔 이태권 agony@

사진=ⓒ GettyImages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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