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2030이 모여서 뭐하나 했더니…'사이버마약' 조직범죄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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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이 7개월간 사이버 마약 전담 TF(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해 집중 단속한 결과 마약사범 100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중에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조직 관계자부터 싱가포르, 중국을 비롯해 한국인 조직까지 마약 판매 조직 다수가 포함됐다.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마약 판매조직들이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국내 희귀 마약류인 해시시·신종마약 메페드론·스파이스 등을 러시아어로 광고하다 검거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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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찰청이 7개월간 사이버 마약 전담 TF(태스크포스)팀을 설치해 집중 단속한 결과 마약사범 100명을 검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중에는 러시아와 중앙아시아 조직 관계자부터 싱가포르, 중국을 비롯해 한국인 조직까지 마약 판매 조직 다수가 포함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지난 4월부터 7개월간 △인터넷(다크웹 등)상 마약류 유통 사이트 제작·관리·운영행위 △판매 광고 글 게시, 거래하는 판매상·구매자 △마약류 투약·소지 행위 △국내·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상 마약류 제조 방법 게시와 유통 행위 △마약 배송·범죄수익 자금 세탁(가상자산 세탁)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해 100명을 검거하고 이 중 24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국정원)과 인천세관 등과 공조해 국내 최초로 텔레그램 채널을 활용한 국내거점 해외 마약 판매 외국인 조직을 비롯해
위챗 등 다국적 SNS를 이용한 마약류 밀반입과 매매·유통·투약 사범 등 총 100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이 중 한국인은 69명이고,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등 외국인은 31명이었다. 외국인 중엔 지난 6월부터 중국과 태국을 거점으로 건조 오징어 내 은닉한 필로폰 등 마약류를 EMS(국제특송우편)를 통해 국내로 밀반입해 유통·판매한 중국 마약조직 피의자 18명(구속 13명)도 있었다.
피의자 대다수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20~30대였다. 이들 중엔 '강남 5대 클럽' 관계자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서울 강남 클럽 일대 마약을 유통한 판매자 7명, 투약자 16명 등 23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사기관에 적발된 마약류 유통 유형의 전형적인 방법은 국내 마약 판매조직이 중국·동남아 등지에서 필로폰 등을 밀반입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구매자들에게 점조직을 통해 유통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적발된 사례를 보면 텔레그램 등 SNS를 활용해 어느 특정 국가에 한정하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서든 거점을 마련하고 조직적·점조직으로 활동하면서 마약류를 유통하는 등 초국가적 행태로 변화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이번에 적발된 싱가포르 최대 마약 판매 조직 중 한 곳은 총책이 같은 조직원들과 국내에 잠입해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 등에 거점을 마련했다. 이들은 텔레그램을 채널을 개설 후 젤리·쿠키·전자 담배형의 변형된 대마와 필로폰(메스암페타민) 등 각종 마약류를 광고·홍보했다. 또 싱가포르 현지 활동 중인 유통조직원들과 연계해 자국에 대량의 마약류를 유통하다 적발됐다.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 국적 외국인 마약 판매조직들이 캄보디아 등 해외에서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해 국내 희귀 마약류인 해시시·신종마약 메페드론·스파이스 등을 러시아어로 광고하다 검거되기도 했다. 국내 체류 중인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인들을 상대로 판매·유통하다 적발됐다.
메퍼드론은 각성제로 사용되는 향정신성 물질로 심각한 공황발작과 환각·편집증 유발하는 신종마약이다. 해시시는 대마초에서 채취한 대마 수지를 건조 후 압축한 덩어리로 일반 대마초보다 환각 효과가 10배 이상 강하다. 해시시 1㎏ 제조에 대마초 30㎏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박상혁 기자 rafand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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